11일부터 나흘간 일정 온라인 진행5G-디지털헬스-8K TV 등 포스트코로나 기술 관심삼성-LG, 미니LED 등 TV 신기술 및 신제품 경쟁 치열
  • ▲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전시장 모습.ⓒ뉴데일리DB
    ▲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전시장 모습.ⓒ뉴데일리DB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2021)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는 5G, 가상현실(VR)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기술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6일 CTO(미국 소비자기술협회)에 따르면 CES 2021은 미국 현지 시각으로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CES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시회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종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영향으로 55년 만에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참가기업도 지난해에는 4500여곳에 달했지만 올해는 약 1800여개 회사로 줄어든 상태다. 다만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는 만큼 접근성은 높아져 이전 전시회에 비해 각 기업들의 최신 기술을 손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CES 2021'에서는 코로나19 시대에 따른 생활 방식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위기가 단기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소비자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5세대(G) 통신, 디지털 헬스, 8K TV 등이 전면에 내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CES 단골 참석자인 완성차 업계의 '미래형 자동차'를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원격진료와 온라인교육의 핵심기술로 5G를 언급할 예정이다. 

    5G는 지난 2년간 CES에서 주요 화두로 자리잡은 상태다. 5G는 글로벌 국가들이 스마트폰 서비스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 적용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홈, 자율주행 등을 구현하는 데 5G는 필수인 만큼 올해 행사에서도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 국면에서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와 클라우드 기업들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고 화상회의·재택근무 같은 업무방식이 확대되면서 통신 기반 비즈니스 방향을 짚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증강 및 가상현실 기술도 올해 행사의 주요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20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2024년까지 매년 50% 성장이 점쳐진다. 대면 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VR 기술 확대로 적용도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감염병 등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도 늘면서 원격진료와 같은 디지털 헬스 분야도 급부상하고 있다. 원격 진료 시장은 다양한 비대면 신기술이 쏟아지면서 지난해 대비 큰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CES의 메인 테마 중 하나인 TV 역시 미래 신기술 및 신제품이 공개된다. TV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제품에 자연스레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한국시간 7일 오전 1시 TV 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는 행사인 '퍼스트 룩(First Look)'을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라이프 스타일 TV와 더 프리미어 시네마 프로젝터 그리고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마이크로 LED TV의 경우 라인업을 다양화해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같은 구조를 없애고 LED 자체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진정한 자발광 TV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마이크로 LED TV' 110인치 신제품을 공개했다. 2018년부터 상업용으로 제작해 판매하던 마이크로LED TV 크기를 줄여 가정용을 선보인 것으로 점차 영역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니LED TV도 이목이 집중된다. 미니LED TV는 QLED의 상위 포지션으로 분류되는데, 대중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니LED는 백라이트에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작은 LED를 배치해 밝기를 개선하고, 세밀한 로컬 디밍(화면 분할 구동) 기술로 명암비와 영상 디테일을 높일 수 있어 기존 LCD TV의 상위 버전으로 평가받는다. 미니LED TV는 그동안 비주류였지만 삼성전자의 참전으로 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전자도 미니LED TV 신제품을 공개한다. 그 동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한 제품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미니LED를 적용한 신제품 프리미엄 LCD TV 'QNED'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QNED는 LG전자의 최고 프리미엄 라인업 'OLED TV'와 LCD TV '나노셀 TV' 사이에 위치한 모델로 8K와 4K 해상도를 갖춘 다양한 크기의 QNED를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되고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비대면 등 기술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