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익 9천억 전망 올해 영업익 4조5천억 기대철강재 판매회복과 가격상승 '호실적' 견인목표주가도 35만~36만원으로 상향 조정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포스코가 올해 본격적으로 V자형 반등을 노린다.

    세계 각 국가들이 경기 부양책을 펼치면서 철강재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연일 고공행진인 철광석 가격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상쇄한다는 방침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약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1분기 7053억원을 기록한 포스코 영업이익은 코로나 확산으로 2분기엔 1677억원으로 급감했다. 심지어 별도 기준으론 사상 처음으로 1085억원 적자를 나타내기도 했다.

    3분기엔 다시 반등했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666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7.5% 증가했다. 별도기준으로도 2619억원을 기록하며 한 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

    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며, 증권사들은 올 한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올려잡는 분위기다.

    실제 키움증권은 포스코 올해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를 3조86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망치가 현실화한다면 포스코 올해 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어선다. 지난 2018년 5조5426억원을 기록한 뒤 3년 만에 반등의 기회를 잡게 되는 것이다. 

    장밋빛 전망에는 철강재 판매 확대와 가격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철강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중국 철강사들은 철강재 가격을 속속 인상하는 분위기다.

    지난주 중국 한 중형 철강사는 한국향 열연강판 수출 오퍼가격을 종전보다 100달러 올린 톤당 745달러(CFR)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가격은 한국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중국 가격 강세에 국내 철강사들 또한 매월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정책에는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 철광석 가격 또한 영향을 미쳤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중국 수입 철광석(CFR, 운임포함인도) 가격은 이달 1일 기준 톤당 161.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초만 해도 117달러에 불과했던 철광석 가격이 두달 만에 50달러 가까이 오른 것이다. 

    포스코는 중국과 원료가격 강세에 적극적인 가격 정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1월 4일 주문투입분부터 유통향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8만원 인상한다. 이번 인상으로 한달 새 유통향 열연가격을 3차례 올리게 됐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7일 톤당 3만원, 12월 21일 톤당 4만원을 인상한 바 있다. 이달까지 포함하면 이 기간 인상폭만 톤당 15만원에 달한다. 

    적극적인 가격 정책은 올 한해 포스코 실적 호재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연말부터 증권사들이 포스코 목표주가를 35만~36만원으로 속속 올리고 있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 국가가 올해 코로나 영향권에서 벗어나며 대대적인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며 "건설 등 인프라 구축과 함께 소비 촉진이 철강사들 실적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