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원 경쟁력 강화… 매년 1조 원가절감아르헨티나 염호공장, 하반기 양산 돌입사업 재편… 거버넌스 혁신임원 급여 20% 반납, 주식보상 제도 폐지
  • ▲ 지난달 회장에 취임한 장인화 회장. ⓒ뉴데일리DB
    ▲ 지난달 회장에 취임한 장인화 회장. ⓒ뉴데일리DB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신뢰받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혁신 과제를 발표했다. 

    장 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전략세션에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취임 후 ‘포스코미래혁신TF’를 가동해 그룹 경영 현황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련 부서의 의견 청취 및 수차례에 걸친 토론을 통해 그룹이 당면한 주요 현안의 혁신 방안을 구체화하고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확정했다.

    포스코그룹 7대 미래혁신 과제는 ▲철강경쟁력 재건 ▲이차전지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의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으로 구성된다. 

    우선 철강은 글로벌 공급과잉, 경제 블록화 등 불확실한 경영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추진하고 수익성 측면에서 철강 설비를 효율화해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 절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한 전기로를 활용한 고급강 생산기술 개발 및 수소환원제철기술의 단계별 확대 등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실행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인 제품을 조속히 출시해 저탄소 제품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스마트팩토리를 AI와 로봇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로 업그레이드하고 수주-생산-판매 전반에 확대 적용해 생산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이차전지소재는 철강사업에서 축적한 운영 역량을 활용하여 경쟁력 있는 Full Value Chain을 완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리튬, 니켈 등 올해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이차전지소재 핵심 원료 공장을 조기에 안정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 ▲ 지난달 주총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장 회장 ⓒ뉴데일리DB
    ▲ 지난달 주총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장 회장 ⓒ뉴데일리DB
    지난해 말 준공한 광석리튬 기반의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공장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이미 상업생산을 개시해 안정적인 램프업(ramp up)을 진행 중이며,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아르헨티나 염호리튬 1단계 공장은 올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캐즘기(둔화기)를 겪고 있으나 이를 기회 삼아 리튬 염호, 광산과 같은 우량자원 투자에 적극 나서는 등 사업 전략을 고도화하고, 고객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미래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핵심 사업 이외의 일부 그룹 사업은 구조개편을 하고, 신사업은 미래소재 분야에 특화해 발굴, 육성한다. 특히 3년 내 유망 선도기업에 대한 M&A도 추진한다.   

    한편, 장 회장은 기업문화와 경영체제의 혁신도 가속화한다는 방침도 나타냈다. 

    신뢰 기반의 수평적이고 도전적인 조직문화 구현을 위해 성과 우수자 발탁 승진 확대 등 능력 기반의 인사를 시행하고, CEO 100일 현장동행 등 직원 자긍심 제고 및 신뢰 회복을 위한 소통을 확대한다. 

    경영층 솔선수범의 일환으로 임원 급여는 최대 20% 반납하고, 주식보상 제도 폐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그룹 경영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지주회사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복장 자율화, 직급 호칭 개편 등 각종 제도의 개선과 지시·보고·회의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경영체제 측면에서는 거버넌스개선TF 운영 등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CEO·사외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갖추고, 그룹 차원의 준법경영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포스코 클린위원회 신설 및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新윤리경영 선포를 통해 임직원의 윤리경영 내재화를 적극 지원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는 즉각 추진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 M&A 등 대형 과제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실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제 실행력을 높이고 성과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사업회사 사장 또는 본부장이 책임지고 과제를 추진하도록 하고, CEO가 주기적으로 진행사항을 점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