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가격 톤당 106달러강달러에 수입 원재료 부담 가중수요둔화 불가피… 중국 기대도 예전만 못해
  • ▲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철강업계가 올해 1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달러로 인해 기대했던 2분기도 불투명해졌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1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포스코의 영업익을 3270억원, 현대제철 801억원을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철강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작년 하반기부터 철광석과 원료탄의 가격이 상승해 1분기 이익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 철강 부분에 대해 "작년 말 상승한 원재료 가격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시기로 연초부터 판가 전가를 노력했으나 스프레드 마진 축소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철강업계는 지난해부터 시황 악화로 '상저하고'(상반기에는 경기가 나쁘지만,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를 기대했지만 올해 전망도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고환율·고유가·고금리의 '삼중고'로 인해 원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철강업계는 원가 부담이 커지고 이자 비용이 증가하며 2분기 회복세 전망 역시 불투명해졌다는 판단이다.

    이달 초 간신히 t당 100달러 이하로 내렸던 철광석 선물 가격은 다시 106달러까지 상승했다. 

    포스코 측은 "철강 산업의 경우, 철광석, 석탄을 포함한 거의 모든 원재료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만큼, 원재료 가격 상승이 회사의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대제철 역시 "고로 제강의 주원료 수요량의 거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재료 시황가격과 환율 변동성이 위험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전했다.

    철강업계는 원가 상승으로 시작해 비용 증가, 수요 둔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염려한다.

    업계는 하반기 글로벌 경기와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올해 중국이 전통적인 경기 부양책인 건설 투자를 대폭 줄이고 소비와 중소기업 중심의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것으로 보여 건설 경기가 쉽게 좋아지긴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