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등 전기차 라인업 강화SUV·제네시스 판매 늘려 수익성 확보美 목표 72만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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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4분기 1조64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코로나 여파로 인한 판매 감소에도 SUV와 제네시스 등 고수익성 차량 판매를 늘린 결과다. 이를 통해 영업이이익률이 2017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5%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해도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브랜드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 SUV 판매 확대와 생산 및 손익 최적화 추진, 원가혁신 가속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26일 2020년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연결 기준 영억이익이 1조6410억원을 기록했다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9% 늘었다.

    동기간 매출은 29조2434억원, 경상이익은 1조5217억원, 당기순이익 1조376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재경본부장 서강현 부사장은 "자동차부문은 비우호적 환율 환경에도 SUV신차, 제네시스 판매 증가를 통한 믹스 개선으로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며 "금융 및 기타 부문의 손익 또한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2020년 연간 기준(1~12월) 경영실적은 ▲판매 374만4737대 ▲매출액 103조9976억원 ▲영업이익 2조7813억원으로 집계됐다.

    서강현 부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 속 공급망 관리와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를 통해 리스크에 대응하고 신차 싸이클을 통한 점유율 확보와 성공적인 수익성 강화 노력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 전략과 투자 확대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전기차 시장 지위 강화를 위해 2020년 유럽시장에서 이산화탄소 규제는 달성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해를 신성장동력으로 대전환이 이뤄지는 원년으로 삼고 친환경차와 미래 기술, 그리고 사업 경쟁력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철저히 대비해 나갈 방침이다.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2021년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전년 대비 14~15%, 영업이익률 목표를 4~5%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차 지위 강화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구자용 IR담당 전무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도 코나EV를 중심으로 1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며 "2019년과 비교하면 55%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현대차 전기차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16년 아이오닉 출시 이후 매년 상승하고 있다. 2020년 말 기준으로는 5%를 달성했다.

    구 전무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 라인업 확대와 상품성 개선 등을 통해 전기차 시장 리더로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4종을 추가할 계획이다.

    구자용 전무는 "중국에서는 미스트라EV를 출시하며, 3월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아이오닉5를 유럽에 내놓을 것"이라며 "유럽을 시작으로 한국, 미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1년 전기차 판매목표는 20년 대비 60% 증가한 16만대로 수립했다"며 "아이오닉5와 코나EV를 중심으로 올해도 유럽 연비 규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익성 강화 차원에서 제네시스 판매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구자용 전무는 "지난해 제네시스는 G80, GV80를 출시하며 2019년 대비 46% 증가한 12만8000대 판매했다"며 "올해 제네시스 또한 G80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전용 플랫폼 기반 중소형 SUV도 내놓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구자용 전무는 제네시스 올해 판매 목표를 20만대로 제시했다.

    그는 "G80, GV80 글로벌 런칭 및 GV70 본격적인 판매로 지난해 대비 55% 증가한 20만대를 판매할 것"이라며 "향후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해 친환경 럭셔리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차는 북미 시장 전략에 대해서도 밝혔다. 제네시스 라인업 확대와 친환경차 출시를 통해 전년 대비 13% 증가한 72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구자용 전무는 "지난해 코로나 영향으로 북미 판매는 10%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2019년 4.2%에서 4.4%로 확대됐다"며 "팰리세이드, 코나, 베뉴 등 SUV 판매가 전년 대비 10% 늘어난 결과로 SUV 비중은 2019년 52%에서 63%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 시장 전략은 판매와 수익성 균형적인 성장이다. 제네시스 라인업 강화와 친환경차 모델 확대로 브랜드 인지도도 지속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 전무는 "GV80와 G80 신차에 이어 1분기 투싼 신차를 출시해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신형 투싼의 경우 SUV 공급 증개르 위해 미국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분기 GV70, 하반기 현대차 최초 픽업트럭인 싼타크루즈와 아이오닉5 등을 출시할 것"이라며 "다양한 라인업의 신차 출시를 통해 올해 미국 시장 점유율을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4.8%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미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올해 ▲설비투자(CAPEX) 4조5000억원 ▲R&D 투자 3조5000억원 ▲전략 투자 9000억원 등 총 8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