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유사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리뉴얼…다양화·차별화·맞춤형에 방점신한 '마이리포트'·국민 '리브메이트 3.0'·현대 '앱 3.0'·비씨 '페이북' 핵심신한카드 마이리포트, 지난해 3월부터 운영…이용고객 200만명 돌파 고객확보 우위
  • ▲ 신한카드 '마이리포트'ⓒ신한카드
    ▲ 신한카드 '마이리포트'ⓒ신한카드

    마이데이터 사업이 허가제로 바뀌면서 새롭게 본허가를 받은 여전사들이 각자만의 강점을 내세워 주도권 잡기에 본격 나선다.

    28일 여신전문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카드사 5곳(신한카드, 국민카드, 우리카드, 현대카드, 비씨카드), 캐피탈 1곳(현대캐피탈), 저축은행 1곳(웰컴저축은행) 등 7곳이 신사업 공략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7일 제2차 정례회의를 열고 예비허가를 받은 28곳에 대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허가를 모두 결정했다.

    이에 본허가를 받은 카드·캐피탈·저축은행들의 마이데이터 사업 계획을 살펴봤다.

    우선 신한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해 전담조직 신설, 전략 컨설팅 진행, 데이터 전문 인력 채용, 업계 최초 투자자문업 등록 및 투자자문 서비스 등을 준비해왔다.

    신한카드는 마이데이터와 유사한 ‘신한 My리포트(마이리포트)’를 지난해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6월에는 이용고객 100만명, 10월에는 200만명을 돌파하며 고객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마이리포트는 금융기관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고객의 소비생활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습관을 제안하는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다. 기존 85개에서 130여 개까지 연동 가능한 금융기관이 확대됨에 따라 고객은 모든 카드사뿐 아니라 은행, 증권, 보험, 연금 및 현금영수증까지 금융데이터를 모아 한번에 쉽고 안전하게 소비관리와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신한카드만의 자동화된 알고리즘으로 소비내역을 카테고리, 기간, 유형별로 분석한 리포트를 제공한다. 놓치기 쉬운 정기 월납 현황부터 신용도 변동까지 알아서 챙겨주는 알림톡 기능도 있다.|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새로운 맞춤서비스와 비금융 혜택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카드업과 금융 영역을 넘어 ‘라이프&파이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업권 최고의 신한카드 빅데이터 및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고객의 데이터를 가장 안전하게 관리하고 최고의 금융혜택과 라이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민카드는 '리브 메이트 3.0'을 중심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특화한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8월 KB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 플랫폼인 ‘리브 메이트(Liiv Mate)’를 자산관리, 소비분석, 고객별 맞춤형 혜택에 초점을 맞춘 ‘마이데이터’ 서비스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 ‘리브 메이트 3.0’을 선보였다.

    리브 메이트 3.0은 고객 자산을 키우고 가꾸는 ‘자산살림청’을 모토로 고객 소비 패턴에 맞는 혜택을 연결해 알려준다. 금융자산 현황과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맞춤형 금융 상품을 추천∙조언하는 큐레이션 기능도 강화했다.

    130여개 금융기관의 금융정보와 연동해 고객이 자산 현황을 한 번에 쉽고 편리하게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다. 

    매일 업데이트 되는 금융, 소비, 혜택 관련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투데이’, 소비 스타일 기반 맞춤형 혜택과 혜택 관련 뉴스 등을 제공하는‘혜택’, 고객의 금융 자산 현황 확인과 자산 영역별 조언도 받을 수 있는‘금융’, 고객 계좌와 카드에서 발생하는 수입∙지출 현황을 타임라인으로 볼 수 있는‘소비 매니저’ 등으로 구성됐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리브 메이트 3.0은 마이데이터 시대를 맞아 단순히 관리하는 자산 관리가 아닌 증식할 수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마이 데이터 플랫폼 대표 주자로 자리 잡고,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금융 계열사인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고객이 가장 편리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과 방향성은 크게 바뀌지 않지만, 더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8월 '현대카드 앱 3.0'을 통해 이용자 특성에 맞는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케어, 추천, 3F, 금융사기 방지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현대캐피탈은 '내 차 시세조회 서비스' 등을 더욱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마이데이터 관련 현재 자산조회 중 은행 계좌 및 카드소비 지출내역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본허가 획득으로 증권, 보험 등 업권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통신, 유통, 의료 분야 등을 포함한 생활편의를 제공하고 결제서비스까지 통합한 종합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카드사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의 데이터, 신용데이터에 대한 관리 노하우를 활용해 플랫폼화를 통한 전반적인 금융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씨(BC)카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카드결제·가맹점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비씨카드는 케이뱅크 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디지털결제 플랫폼(페이북) 및 빅데이터 축적 역량,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 서비스 등 다양한 시너지를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비씨카드의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플랫폼은 ‘페이북’이다. 페이북은 지난 2017년 비씨카드 온∙오프라인 결제시스템으로 론칭 이후 QR결제, 금융서비스(투자, 보험 등), 여행(항공권 예약 등), 문화(공연 예매), 맛집(예약∙주문), 쇼핑 등 다양한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페이북은 누적고객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간편결제앱으로 자리매김했다. 월 평균 결제액도 1조원을 넘어섰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12월 금융권 최초로 7개 VAN 및 PG사와 데이터 시너지 창출 및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각 사의 방대한 빅데이터와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혜택 혁신에 앞장서겠다는 복안이다.

    저축은행 중에서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웰컴저축은행은 서민금융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금융소외계층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해서 금융접근성이 용이하도록 하는 동시에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