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보장 넣는 'DIY보험' 재부각…미니보험과 시너지 기대

금융당국이 종합보험사 설립요건을 완화하면서 미니보험 활성화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고객이 원하는 보장을 골라 설계하는 'DIY(Do It Yourself)' 보험이 재조명 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고객 맞춤형 보험이 속속 나오면서 미니보험 대중화의 발판을 마련해왔다.

DIY보험은 가족력, 생애주기, 라이프스타일 등 최근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가입자들이 다양한 특약을 활용, 가격과 보장을 직접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렌지라이프의 '오렌지 큐브 종합건강상해보험(무배당, 해지환급금 미지급형)', 미래에셋생명의 '내가설계하는보장보험', 동양생명의 '(무)수호천사내가만드는보장보험' 등이 가장 대표적이다.

'오렌지 큐브 종합건강상해보험'은 재해장해 보장을 주계약으로 22개의 특약을 선택할 수 있다. '수호천사내가만드는보장보험'은 재해사망 보장을 주계약으로 30여개의 특약으로 구성됐다. '내가설계하는보장보험'은 일반사망을 주계약으로 22개 특약을 고를 수 있다.

◇ 큐브 종합건강상해보험, 성장기자녀 및 사회초년생 맞춤 가능

'오렌지 큐브 종합건강상해보험'은 지난해 3월 출시됐다.

재해장해 보장을 주계약으로 구성해 건강보장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진단보장특약 12종, 입원보장특약 3종, 수술보장특약 4종과 사망보장/질병장해보장특약 3종까지 총 22종의 특약을 갖춰 한 상품으로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보장을 준비할 수 있게 했다.

암 관련 가족력이 있어 암에 특화된 보장을 원하는 고객의 경우 재해장해가 보장되는 주계약에 ▲일반암진단특약 ▲남녀특정암진단특약 ▲소액암진단특약 ▲암생활자금보장특약 등을 조합해 암 진단 시 일반암, 소액암의 치료는 물론 암진단 이후 생활자금까지 보장받는 보험으로 구성할 수 있다.

성장기 자녀를 위해서는 '큐브 종합건강상해보험'이면 준비 가능하다. '오렌지 주니어 큐브 종합건강상해보험(무배당, 해지환급금 미지급형)’은 보험료 인상 없는 20종의 다양한 비갱신형 특약으로 최대 100세까지 자녀를 대상으로 맞춤 보장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가입 시에는 ‘큐브고객사랑 가족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어 합리적이다.

사회초년생들은 주계약을 포함해 ▲첫날부터입원보장특약 ▲수술특약 ▲5대질병수술보장특약 ▲일반암진단특약 ▲남녀특정암진단특약 ▲소액암진단특약 ▲암생활자금보장특약 등을 조합해 사회인으로서 필요한 보장을 두루 갖출 수 있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되면서 괜찮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내가설계하는보장보험, 중장년 및 노인층 맞춤 특화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5월 '내가설계하는보장보험'을 출시했다. DIY 특성에 맞춰 가입 문턱과 보험료 부담도 낮췄다. 기존 가입자는 부족한 보장을 업그레이드하고, 보험이 없는 고객은 필요한 보장만 골라 가입할 수 있다.
 
기본으로 재해사망 보장에 질병 진단, 입원, 수술 등 세분화한 보장을 탑재해 고객이 원하는 보장과 보험료 규모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30여개의 특약을 활용하면 원하는 대로 보장내용을 구성할 수 있다.
 
주계약은 재해로 인한 사망을 보장한다. 여기에 특약을 활용해 간염, 폐렴, 고혈압, 당뇨, 관절염, 안과 질환 등 중장년부터 노년층까지 발병률이 높은 질병 수술도 빠짐없이 보장한다. 새롭게 탑재된 ‘3대 노인성 생활질환진단특약’에 가입하면 최근 고령층에서 급증하는 질환인 대상포진, 통풍, 특정녹내장 진단에 대비할 수 있다.

‘질병집중보장 플랜’을 선택하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급성심근경색, 뇌 질환에 대해 진단부터 수술, 입원까지 폭넓게 보장한다. ‘재해집중보장 플랜’을 활용하면 교통사고 등 생활 속 재해를 집중해 대비할 수 있다. ‘웰에이징 플랜’은 청각, 인공관절 등 노년층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노인질환에 대해 보장할 수 있다.

◇ (무)수호천사내가만드는보장보험, 암 수술 및 입원 등에 초점

동양생명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무)수호천사내가만드는보장보험'은 일반사망을 주계약으로 하는 상품이다. 22개의 각종 특약 가입을 통해 암·수술·입원·질병장해 등의 주요 담보를 하나의 보험으로 모두 보장받을 수 있다.

‘(무)첫날부터입원특약F’은 입원시 첫날부터 1회 입원당 지급일수 120일 한도내에서 매일 1만원의 입원비를 받는다. ‘(무)수술보장특약F’은 1~5종 수술분류표에 정한 수술을 받았을 때 수술 1회당 1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의 수술비를 보장한다. 질병장해 발생시 ‘(무)질병장해보장특약F’을 통해 최대 1000만원의 질병장해보험금도 받을 수 있다.

‘(무)암(소액암제외)진단비보장특약F’은 소액암을 제외한 암진단시 1000만원의 진단비를 지급한다. ‘(무)소액암진단비특약F’은 갑상선암·기타피부암·대장점막내암·제자리암·경계성종양 진단비를 1000만원씩 보장한다. 가입자가 특정암을 추가로 선택 가능한 ‘(무)선택암진단비특약F’은 가족력이 있어 우려되는 특정암에 대해 대비할 수 있게 했다.

15세부터 최대 7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보험료 인상없이 주계약과 주요특약을 최대 종신까지 보장받을 수 있게 해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50% 이상 장해시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DIY보험이 대박 상품까지는 아니지만, 고객들이 원하는 보장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효자 상품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미니보험 활성화가 기대되면서 보장성 보험에 대한 고객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