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배당자제 권고 속 배당성향 20%로 낮춰1주당 배당금 1350원…2019년보다 16% 감소
  • 하나금융그룹의 2020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이 2조 63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0.3%(2457억원)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 및 사모펀드 관련 비용 인식, 특별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전사적인 비용감축 노력과 비은행 부문의 약진, 포트폴리오 및 영업채널 다변화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5조 8143억원)과 수수료 이익(2조 2557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8%(1454억원) 증가한 8조 7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중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 2769억원 적립을 포함한 2020년 누적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8473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1082억원의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해 연간 3377억원을 적립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사모펀드 관련 선제적 비용 1126억원을 인식해 연간 2207억원을 인식했다.

    자산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2020년말 그룹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 비율)은 0.40%로 전년 대비 8bp 개선됐고, 연체율은 0.26%로 전년말 대비 4bp 하락하여 지속적인 안정세를 유지했다.

    경영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과 총자산수익률(ROA)도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대비 24bp 상승한 8.96%,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대비 1bp 상승한 0.61%이다.

    그룹의 판매관리비는 특별퇴직을 실시 속 그룹 전체적인 비용감축 노력에 힘입어 전년대비 4.6%(1894억원) 감소했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4%이며, 작년 말 기준 신탁자산 133조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593조원이다.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 및 시장 불확실성,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권고안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주당배당금 1350원(중간배당금 포함 1,850원, 배당성향 20%)로 결의했다. 주당배당금은 2019년 대비 16% 감소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2020년 4분기 3,557억원을 포함한 2020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2조 101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대비 6.1%(1,297억원) 감소한 수치로 효율적인 비용절감 속 저금리 기조 및 코로나19로 인한 비우호적 경영환경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자이익(5조 3078억원)과 수수료이익(7113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4.5%(2813억원) 감소한 6조 191억원이다.

    2020년말 기준 신탁자산 71조원을 포함한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462조원이다.

    이밖에 하나금융투자는 주식투자 증가로 수수료 이익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익이 전년보다 46.6% 성장한 4109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 역시 64.5% 급증해 1772억원을, 하나카드는 전년배디 174.4% 증가한 1545억원을 각각 냈다. 

    지난해 비은행부문의 이익 비중은 전년대비 10.3%P 증가한 43.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