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백신 절차상 일정지연 될 듯… 러시아 백신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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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명분에 해당하는 물량을 이달 마지막 주에 공급하기로 확정했다. 다만, 화이자 백신은 행정절차 상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기존 코로나19 백신 계획과 별개로 러시아 백신 도입도 검토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당국이 1:1 개별 계약을 한 물량 150만 도스(2회 기준 75만명분)와 관련 2월 마지막 주에 공급 일정이 확정돼 유통 및 배송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백스를 통해 공급하기로 한 화이자 백신 물량도 상반기 중 11만7000도즈가 확정된 상태지만, 행정 절차가 남아있어 다소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백스와 화이자 간 계약이 이뤄져야 하며, 이후 당국과 화이자 간의 공급 계약과 운송 계획 등 행정 절차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정 청장은 “최대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백신을 공급받기 위해 국제기구들과 절차상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절차에 따라서 공급 일정이 조금 조정이 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 약 6만명분은 우리나라가 코백스와의 계약을 통해 받기로 한 1000만명분 중의 일부로 여러 종류의 백신 가운데 국내에 가장 먼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이다.

    코백스는 화이자 백신 외에 상반기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30만명분도 우리나라에 공급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이달 말에 받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국은 코로나 백신의 불확실성 대응 차원에서 러시아 ‘스푸트니크 Ⅴ’ 백신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 청장은 “러시아 백신과 관련 변이 바이러스라거나 공급의 이슈 이런 불확실성이 있으므로 추가 백신 확보 차원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계약을 계속 검토 중”이라면서 “미국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계약이 체결되면 저희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