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접종 대상자 설정됐지만 월별·분기별 계획은 ‘미확정’정은경 “도입 물량 확정 시 관련 내용 수시로 공개할 것” 코로나 환자 치료 의료진부터 시작… 국립중앙의료원서 1호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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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국민 관심 속에 코로나19 백신접종 계획이 발표됐지만, 알맹이 없이 개괄적 내용만 공유됐다. 당장 내달 물량이 얼마나 들어오는지, 어느 곳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는지 등 세부사항은 나오지 않았다.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은 브리핑을 통해 “사망자를 최소화하고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2월부터 차례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1분기 130만명(코로나19 치료 의료진,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등) ▲2분기 900만명(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등) ▲3~4분기 3325만명(성인 만성질환자, 2차 접종자 등)으로 목표량을 설정했다는 것이다. 

    우선접종 대상자는 지난 25일 질병관리청의 청와대 업무보고를 통해 공개된 부분이고, 이를 가~다 군으로 구분했다는 점이 기존 내용에서 추가된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범부처 차원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례로 국방부는 수송지원본부 편성을 통한 백신 유통 전단계 상황관제·대응을 하고, 경찰청은 접종센터 시설 보안, 행정안전부의 경우는 지자체 조직·계획·자원관리 지원을 협조하기로 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백신접종과 관련 월별, 분기별 계획은 아직 검토 중으로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내달 어느 정도의 물량이 들어올지도 확정되지 않았으며, 예방접종센터 외 권역별 일반 의료기관 몇 곳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는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이와 관련 정은경 단장은 “백신 공급시기와 허가 등 고려사항이 있어 세부일정을 담지 못했다. 공급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수시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 확인된 부분은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첫 접종임을 고려해 국립중앙의료원(중앙감염병전문병원)에 마련된 중앙 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 의료진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1호 접종자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은경 단장은 “백신 공급일정 차질과 면역 지속기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향후 접종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전문가와 논의하고 공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