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남성 설계사 비중 77.1%로 가장 높아“대졸 남성 설계사 위주로 성장했고 그 기조를 유지”학력요건 완화 이후 메트라이프 여성 비중 증가 추세한화생명·교보생명 등 대형사 각각 4.9%, 7.3%에 불과
  • ▲ 푸르덴셜생명의 남성 설계사.ⓒ푸르덴셜생명
    ▲ 푸르덴셜생명의 남성 설계사.ⓒ푸르덴셜생명

    일부 보험사들이 이른바 아주머니들이 보험 영업을 하는 일반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대졸 남성을 앞세운 차별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남성 설계사가 여성 설계사보다 많은 생명보험사는 푸르덴셜생명, 오렌지라이프생명, 처브라이프생명 등 3곳으로 집계됐다.

    푸르덴셜생명은 전속 설계사 2096명 중에 남성 1615명(77.1%), 여성 481명(22.9%)으로 남성 비중이 가장 높다.

    이어 처브라이프생명이 전속 설계사 185명 중에 남성 125명(67.6%), 여성 83명(32.4%)으로 2위를 기록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전속 설계사 5376명 중에서 남성 3331명(62.0%), 여성 2045명(38.0%)로 3위를 차지했다.  

    메트라이프는 남성 비중이 49.4%로 거의 절반을 유지했다.

    통상적으로 보험사들은 여성 설계사를 선호한다. 대형 3사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도 각각 남성 설계사 비중이 36.4%, 4.9%, 7.3%에 불과하다.

    이외에도 ABL생명 6.4%, 흥국생명 16.3%, 신한생명 18.5%, 동양생명 23.6%, 미래에셋생명 41.2% 등이다.

    푸르덴셜생명은 80%에 육박할 정도로 남성 설계사 비중이 높은 것.

    푸르덴셜생명은 설계사 위촉(채용) 시 대졸 남성을 선호한다. 특히 타업종 경력 2년을 우대한다. 다른 보험사에서 설계사를 했던 경력자들을 지양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생보협회가 '우수인증 설계사'를 선발하고 자격을 부여한 2008년부터 2020년까지 13회 연속 인증자는 전체 147명이다. 이 가운데 50명(34.0%)이 푸르덴셜생명 설계사로 업계에서 가장 많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대졸 남성 설계사 위주로 성장해왔고, 그 기조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렌지라이프와 메트라이프도 과거 대졸 남성을 선호하다가 최근 몇년 사이에는 학력 요건을 완화하면서 여성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설계사들은 대면영업을 하는 사람들로 고객과 최접점에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대면영업이 힘들어졌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디지털 기기 및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지원이 강화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