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초 셀 내부 음극 탭 접힘 불량 개선 완료배터리 관리 시스템 'BMS' 충전맵 오적용 확인화재 발생 연관성 여부 현대차 및 기관 공동 조사 진행중
  • ▲ 중국 남경 소재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중국1공장. ⓒLG에너지솔루션
    ▲ 중국 남경 소재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중국1공장. ⓒLG에너지솔루션
    "양산 초기에 배터리 셀 내부 음극 탭 접힘으로 인한 정렬 불량이 있었는데, 이미 개선돼 문제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4일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 등에 대한 자발적 시정 조치(리콜)를 추가 시행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시행의 원인으로 지목된 제조 불량과 관련,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현대차에서 제작·판매한 코나 일렉트릭(2만5083대)과 아이오닉 전기차(1314대), 일렉시티(전기 버스, 302대) 등 3개 차종 2만6699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해당 차종에 장착된 배터리 제조 불량이 화재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남경공장에서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 사이 생산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한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남경공장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도를 위한 전초기지로 2015년 준공됐다. 2014년 중국 투자사 두 곳과 합작법인인 '남경LG화학신에너지전지유한공사'를 설립했으며 1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공했다.

    당시 국내 오창공장, 미국 홀랜드공장과 함께 글로벌 3사 생산체제를 구축했고, 글로벌 탑티어로 도약하는데 밑바탕이 됐다.

    축구장 세 배가 넘는 크기인 2만5000㎡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됐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5만대 이상,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기준으로는 18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특히 현지 고객 요구에 즉각 대응하도록 셀(Cell)부터 모듈(Module), 팩(Pack)까지 모두 생산하는 일괄생산체제로 구축됐다.

    당시 중국 완성차 1위 상하이차, 2위 둥펑(東風), 3위 디이(第一) 등 톱 10 중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했고, 합작사를 포함해 16개 업체로부터 수주한 상태였다. 2016년 이후 공급할 물량 100만대분 이상을 확보했다.

    2018년에는 45㎞가량 떨어진 빈강 경제개발구에 2공장 건설을 시작했으며 2019년에는 6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1공장 증설 작업도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의 코나 전기차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충전맵 오적용의 경우 당사가 제안한 급속충전 로직을 현대차에서 오적용한 것을 확인했고,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관련 기관과 협조해 추가적으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화재의 원인으로 가능성이 언급된 분리막 손상은 합동 조사단의 모사실험 결과 화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제품 설계 단계부터 제조, 검사 등 모든 과정에서 안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치로 현대차에서 제작·판매한 코나 일렉트릭(2만5083대)과 아이오닉 전기차(1314대), 일렉시티(전기 버스, 302대) 등 3개 차종 2만6699대가 리콜에 들어간다.

    이번 조치는 현대차가 지난해 10월 한 차례 시행한 리콜 이후에도 지난달 대구에서 리콜 받은 코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에 대해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코나는 2018년 출시 이후 국내 11건, 해외 4건 등 총 15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2017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제작된 코나 7만7000대를 전 세계에서 리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