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임직원 대상 온라인 간담회 '컴패니언 데이' 개최
  • ▲ 이해진 네이버 GIO 및 창업자 ⓒ연합
    ▲ 이해진 네이버 GIO 및 창업자 ⓒ연합
    "올해 진심으로 가장 기쁜 일 중 하나는 스톡옵션을 주주뿐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나누게 된 것."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등 장기적 성과에 초점을 맞춘 보상 정책을 공유했다. 

    이 GIO는 25일 온라인으로 임직원 대상 '컴패니언 데이'를 열고 "그동안 열심히 고생해준 직원들에게 정말 고마웠다. 직원들이 과거에 만들었던 성과에 대해 처음으로 가치를 나눌 수 있게 됐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한성숙 대표가 최근 논란을 빚은 성과급 등 보상체계에 관련한 설명을 진행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 3041억원, 영업이익 1조 2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8%, 5.2%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에 불구하고 성과급이 낮게 책정됐다는 불만이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한 대표는 "장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보상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매년 전 직원에 1000만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해 왔다. 현재는 부여 당시보다 주가가 3배 가까이 올라 1인당 약 1900만원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 처음 부여된 스톡옵션은 이달 27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한 대표는 "새로운 글로벌 움직임에 맞는, 차별화된 새로운 복지 제도를 고민했다"면서 "미래의 가치도 전 직원들이 주주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상장사로서는 유례없는 보상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투자 등 글로벌 전략에 대해 이 GIO는 "사업을 위해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를 중심으로 늘 고민하고 있다"며 "2주 후에 글로벌 도전 전략에 대해 사내에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노조는 이에 대해 "회사 측의 일방적인 입장 전달 외에 어떤 것도 사우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네이버 노조는 직원 성과급 금액·비율 공개와 임원 보상의 적정성 여부, 소외 직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