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셀 분야 가성비, 친환경 중시하는 Gen-Z 중심 성장네이버의 기술·비즈니스 노하우 결합해 시너지 창출
  • ▲ '왈라팝' 로고.ⓒ네이버
    ▲ '왈라팝' 로고.ⓒ네이버
    네이버가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 네이버는 26일 코렐리아 캐피탈을 통해 스페인 최대 리셀(되팔기) 커머스 업체 '왈라팝'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1억 1500만 유로(약 1550억원) 규모다. 이는 네이버가 지난 2016년 코렐리아 캐피탈 K-펀드1에 참여하며 글로벌 투자 행보를 선언한 이후 최대 규모다.

    네이버는 이번 왈라팝에 대해 투자 뿐 아니라 추후 네이버의 기술 활용 등에 대해 왈라팝과 협의를 진행하는 등 보다 진전된 관계를 가져갈 계획이다.

    왈라팝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중고거래 서비스로 6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패션·의류·전자기기와 같은 일반적인 소형 품목 외에도 자동차·오토바이·부동산까지 다양한 품목들이 거래된다.

    롭 캐시디 왈라팝 CEO는 "이번 투자를 통해 왈라팝 사용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최고의 사용경험을 제공하자는 왈라팝의 발자취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양한 품목들이 거래되는 리셀 플랫폼의 특성상 향후 네이버가 보유한 AI·vision 등 다양한 기술과 비즈니스 노하우 등을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창출하는 시너지도 가능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글로벌에서 개성과 친환경, 가성비를 함께 중시하는 Z세대(Gen-Z)를 중심으로 리셀 시장의 꾸준한 성장이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투자는 앞선 왓패드 인수, 빅히트 및 YG와의 협업처럼 네이버가 미래 트렌드를 이끌 세대들을 선점한 것"이라며 "장기적인 글로벌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마일스톤이 될 수 있도록 왈라팝과 장기적인 글로벌 가능성도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유럽 지역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분야의 기업으로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유럽 1위 글로벌 럭셔리 패션 리세일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와 음향기술전문기업 '드비알레'를 비롯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하는 볼트 등 17개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