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실제 이용 음악에만 음원 전송사용료 정산2월 기준 월간 청취자 22% 상승, 유료 가입자 20% 증가"창작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 건강한 생태계 만드는 원동력"
  •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뮤직 서비스 '바이브(VIBE)'가 신규 음원 전송 사용료 정산 시스템 VIBE Payment System (이하 VPS) 도입 1년 성과를 11일 공개했다.

    바이브는 지난해 5월 이용자가 낸 음원 사용료가 이용자가 실제로 들은 음악의 저작권자에게만 전달되는 '인별정산'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정액제 스트리밍 서비스에 인별정산을 전면 적용한 것은 세계 최초다.

    바이브는 현재 VPS 음원 정산이 되는 유통사는 총 311개로 전체 유통사(340개) 중 91%가 인별정산 방식을 이용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첫 시행 때보다 194개사가 늘었고 유통사 단위가 아닌 기획사별로도 참여한 업체가 생겼다.

    새로운 정산 방식 도입 후 이용자 및 이용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으로 월간 청취자는 1년 전에 비해 22% 상승, 유료 가입자는 20% 증가했다.

    특히, 트로트 장르의 인기로 50대 가입자가 39%, 60대 이상 가입자가 37%로 증가폭이 가장 컸고, 공정하고 투명한 소비 시스템이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어필해 20~30대 가입자가 전체 중 65%를 차지했다.

    인당 월평균 재생곡 수는 451.7곡에서 574.5 곡으로 122.8곡(27%)이 늘어났고, 월평균 재생시간도 25시간으로 5시간 가량 증가했다. 일일 곡당 반복 횟수는 2.27회, 월별 곡당 반복 횟수는 7.56회에 불과해 월간 75곡(574.5/7.56)이 넘는 다양한 곡들을 청취하는 건강한 소비 패턴을 보여주었다.

    이제까지 VPS로 정산 받은 아티스트는 20만 8252팀으로 가장 많이 오른 아티스트는 77%까지 정산액이 증가했다. 장르별로는 OST, 종교음악, 동요 등의 다수의 인원이 듣는 곡들의 정산액이 올랐으며, 발매일과 상관없이 과거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스테디셀러들이 정산액이 증가한 곡 중 80%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트로트가 대중적인 장르로 자리 매김하며 높은 상승폭을 보여주었고 종교음악과 방송사 음원을 취급하는 유통사들의 매출이 대폭 상승했다.

    일부 아이돌 곡들은 정산액이 하락했지만 블랙핑크, 악동뮤지션, 레드벨벳 등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아이돌의 음원은 오히려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많은 유통사들이 VPS 방식 정산에 동참하고 있지만, 아직 음원사용료 징수규정(참고1)이 변경되지 않아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한국음반산업협회 등 4개 신탁단체들에 지급되는 사용료는 기존의 비례배분 방식으로 배분되고 있다.

    또한 일부 대형 유통사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유한 유통사들 중 인별정산 적용을 보류하고 있는 곳도 있다.

    네이버는 나머지 유통사들에게도 VPS 적용시 정산액 데이터를 함께 제공하며 꾸준히 설득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저작자 및 실연자들에게도 적용을 위해 음원사용료 징수규정 개편 논의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이태훈 뮤직서비스 책임리더는 "신탁단체나 참여하지 않은 유통사도 지난 1년간 VPS 성과를 지켜본 후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곳이 늘고 있다"며 "바이브는 창작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하며 서비스 사업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해당 모델의 적용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