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지분 늘리려 의도적으로 주가 부양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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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이 일동제약 오너 일가가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문현철 부장검사)는 지난주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일동제약의 분할과 주식 보유 변동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다.

    검찰은 윤웅섭 대표 등 경영진이 지난 2016년부터 일동제약을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일동제약으로 분할하는 과정에서 오너 일가 지분율을 높이려고 인위적으로 주가를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일동홀딩스는 지주회사 요건을 맞추기 위해 일동제약 주식을 일동홀딩스 주식으로 스왑하는 공개 매수를 진행했다. 지주회사가 되려면 상장 자회사의 지분율을 20% 이상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일반 투자자들의 공개매수 참여를 막기 위해 일동제약의 주가가 공개매수가 이상이 되도록 의도적으로 조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반 투자자들이 대거 공개매수에 참여할 경우 오너 일가의 일동 홀딩스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공개매수 과정을 거쳐 오너 일가의 일동홀딩스 지분율은 20%대에서 40%대로 높아졌다.

    일동제약그룹은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가 일동제약을 지배하는 구조다. 일동홀딩스는 '씨엠제이씨'라는 관계사가 최대주주로 있는데 씨엠제이씨는 오너 일가인 윤웅섭 대표와 부친인 윤원영 회장이 각각 90%와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