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들어 백화점·쇼핑몰·마트 방문 급증사실상 입장인원 제한 않아 밀집상황 다수정부, '더현대 서울' 등 밀집완화 대책 고심
  • ▲ 포근한 봄 날씨에 나들이객이 크게 늘었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위축됐던 유통체인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코로나19 장기화에 일상을 회복하는 움직임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감염위험도 덩달아 커지는 게 아니냐는 여론도 만만찮다. 방역 당국도 실내 밀집도 완화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어 유통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뉴데일리DB
    ▲ 포근한 봄 날씨에 나들이객이 크게 늘었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위축됐던 유통체인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코로나19 장기화에 일상을 회복하는 움직임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감염위험도 덩달아 커지는 게 아니냐는 여론도 만만찮다. 방역 당국도 실내 밀집도 완화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어 유통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뉴데일리DB
    포근한 봄 날씨에 나들이객이 크게 늘었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위축됐던 유통체인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일상을 회복하는 움직임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감염위험도 덩달아 커지는 게 아니냐는 여론도 만만찮다. 방역 당국도 실내 밀집도 완화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어 유통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대체로 증가했다. 현대·롯데·신세계의 백화점 3사 매출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이마트와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와 이케아 가구매장에도 전년보다 훨씬 많은 고객이 찾고 있다.

    실제로 3월 첫 주말인 지난 5~7일 현대백화점 매출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작년 3월 첫 주말보다 109.8% 늘었다. 2019년 대비로는 26.5% 증가했다. 지난달 개장 후 입소문을 타며 인파가 몰린 '더현대 서울'의 매출을 제외해도 작년 동기와 비교해 72.5%, 2019년 대비로는 5.3%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5~7일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94%,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매출도 각각 94.7%, 14% 늘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지난해 움츠러들었던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렇다보니 일각에선 대형마트 등 방문객이 몰리는 공간에 동시 입장할 수 있는 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이들이 지속적으로 20% 넘기고 있는 상황에서 다수가 밀집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래방과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은 방역당국이 대기업과 자영업자를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래방과 실내체육시설은 동시간대 입장자수를 철저히 제한하는 반면,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등에선 규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노래방과 실내체육시설은 수도권 기준 8m² 당 1명만 입장이 가능한데,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등에선 고객들이 이보다 훨씬 밀집해있는 상황을 쉽게 마주할 수 있는 것이다.

    고객들의 매장 방문이 급증하면서 유통업체는 방역 강화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지에서는 입장 시 모든 고객과 직원의 체온 측정을 비롯해 탈의실 및 전시·견본제품 사용 전 후 소독 등 매장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문을 ‘더현대 서울’은 주말 기준 하루 평균 약 8만~9만명 가량의 인파가 몰려 주요 방역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 11일 더현대서울을 찾아 "코로나19 방역에 각별히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 수칙을 이행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더현대 서울' 측은 차량 2부제 실시, 회원 대상 무료 주차 중단, 매장 예약 시스템 도입 등 고강도 방안을 실시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방역 관련 백화점 측 자체 방안에 더해 실내 공기질 강화 등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뛰어넘는 방안을 제시하고 직원 수십 명을 배치했다.

    그 결과 방문 차량이 약 30%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개장 이후 첫 주말인 2월27~28일 8500여 대의 차량이 백화점을 찾았으나 시행 이후인 두 번째 주말(3월5~6일)에는 6100여 대의 차량이 주차장을 이용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개점과 관련된 집객 행사를 열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대규모 판촉 행사나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