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입찰 성사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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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원이 이스타항공의 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를 더 높게 평가했다. 청산가치와 존속가치의 차액은 약 19억원 정도다. 관련 평가는 이달 중순 진행할 경영권 공개입찰에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7일 회생 관련 주요사항을 자사 공식 블로그에 고지했다. 보고서에는 채권과 자산규모, 기업가치 평가 결과 등이 담겼다. 

    법원은 이스타항공의 존속가치를 5억6546억원으로 평가했다. 청산가치는 24억9737억원으로 봤다. 수치상으로는 청산가치가 19억원 가량 더 높아 회사를 접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통상 기업 회생은 존속가치가 더 큰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법원은 백신 효과로 인한 코로나19 완화 등을 미래 가치로 평가했다.

    법원은 보고서에서 “계속기업가치는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향후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는 현금흐름이 반영된 것”이라며 “2021년 말까지는 영업중단이 계속될 것으로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종 부채는 약 1800억원 규모로 산정됐다. 자산은 약 291억원으로, 부채가 보유 자산의 여섯배 가량이다. 부채에 항공운항증명(AOC) 재취득 등 실제 운항 준비비용을 더할 경우 인수자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당초 이스타항공은 인수자를 미리 정한 뒤 경쟁입찰을 붙이는 '스토킹 호스' 매각이 예상됐지만, 적당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공개입찰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