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플라스틱 순환경제 플랫폼 구축 협약 체결1천억 투자, 2024년 11만t 규모 C-rPET 공장 신설… 추가 투자도"국내 PET 1위 생산기업… 자원선순환 확대 위한 주도적 변화 이끌어"
  • ▲ 송철호 울산시장(좌)과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 송철호 울산시장(좌)과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이 그린 팩토리로 변신한다.

    14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최근 울산시와 친환경 플라스틱 재활용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케미칼은 2024년까지 울산2공장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11만t 규모의 C-rPET 공장을 신설한다. 시는 이와 관련한 인허가 등의 행정적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rPET는 폐PET를 화학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술로 생산한다.

    폐PET를 화학적으로 분해하고 정제한 원료 물질을 다시 중합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C-rPET가 만들어진다. 기존에 기계적으로 재활용되기 어렵던 유색 및 저품질 폐PET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재활용에도 품질 저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폐PET 플레이크를 연간 5만t까지 처리할 수 있는 해중합 공장을 신설하고 해중합된 단량체(BHET)를 다시 PET로 중합하는 11만t 규모의 C-rPET 생산설비를 2024년까지 구축과 동시에 양산 판매 예정이다.

    이후 해중합 및 C-rPET 공장의 신증설을 통해 C-rPET 사업을 26만t으로 확장하고 2030년까지 연간 34만t 규모의 기존 울산 PET공장을 전량 C-rPET로 전환해 생산할 계획이다.

    C-rPET 사업화와 더불어 롯데케미칼은 PET 재활용 플랫폼 구축의 일환으로 협력사에서 생산된 M-rPET 판매를 롯데케미칼 브랜드 및 수출 유통망을 활용해 도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소협력사와의 상생 협력 역시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친환경 사업 확대를 위해 2월 ESG 경영전략 'Green Promise 2030' 이니셔티브를 도입, 친환경 사업 방향성 설정 및 추진과제를 구체화한 바 있다.

    △친환경 사업 강화 △자원선순환 확대 △기후위기 대응 △그린 생태계 조성 등 4대 핵심과제를 설정하고 2030년까지 화학BU 친환경 사업 매출 6조원, 리사이클 소재 100만t 확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증가 없는 탄소 중립성장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번 울산공장의 그린 팩토리 전환 역시 ESG경영 확대의 일환이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PET 1위 생산기업으로서 기술난이도가 높은 C-rPET 사업화를 통해 자원선순환 확대를 위한 주도적인 변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는 "이번에 발표한 C-rPET 생산 계획 외에도 PCR-PP, 바이오페트,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 추가 확대 등 친환경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글로벌 1위 PIA 제품의 신규 용도 개발 등을 통한 소재 일류화 강화로 울산공장 부가가치 확대 역시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