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국내 무선충전기술 국제전기기술위(IEC)에 ‘국제표준’ 지정 요청일본과 경합, 고출력 충전·주행중 충전분야에서 국내기술 우위
  • ▲ 주행중 전기차 충전기술 개요 ⓒ산업부 자료
    ▲ 주행중 전기차 충전기술 개요 ⓒ산업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5일 카이스트, 현대차, 와이파워원 등 국내 대학 및 기업과 미국, 독일, 스위스, 이스라엘 등 7개국 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국제표준화회의’를 열고 정차(停車)중 고출력 무선충전 기술의 국제표준 제정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무선충전은 주차와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고 주행중에도 충전이 가능한 차세대 충전방식으로, 세계 각국이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일본이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중이다.

    현재 IEC에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3종, 일본이 제안한 3종등 6종의 국제표준안이 상정된 상태다.

    앞서 무선충전 기술은 일본이 3종의 표준안을 제안하면서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왔지만, 일본의 표준안은 출력 11kW 이하의 무선충전에 대해서만 규정하고 있어 기술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1kW는 아파트 등에 설치된 완속 유선충전기(7kW)와 유사한 수준의 출력으로 저출력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

    이에 우리나라는 2020년 7월 급속충전기 수준의 50kW 이상 고출력 무선충전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안을 IEC에 제안하며 혁신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표준안은 당해 12월 국제표준 제정의 첫 관문인 신규작업과제(NP, New Proposal) 채택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종 국제인증은 기술위원회 투표 결과 정회원국 2/3 이상의 찬성, 5개국 이상의 전문가 참여 등 2개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50kW급 무선충전이 상용화된다면 약 1시간만에 배터리용량의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교차로 등에서 신호대기 중 약 1분간의 충전으로 4~5km 주행이 가능한 전력을 충전할 수 있게된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전기차 무선충전의 또 다른 혁신 기술인 ‘주행중 무선충전 상호운용성 및 안전성’과 ‘주행중 무선충전 통신 요구사항’ 등 2종의 국제표준안을 제안하며 국제표준화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국표원은 오는 7월에도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회의를 개최해 우리가 제안한 주행중 무선충전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화 논의를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상훈 산업부 국표원장은 “정차중 고출력충전, 주행중충전등의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의 국제표준을 선도하겠다”며 “전기차 무선충전 인프라에 대한 자동차 관련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제표준을 선점해 우리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