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6천억 규모…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설립 예정
  • ▲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 ⓒLG에너지솔루션
    ▲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 ⓒLG에너지솔루션
    미국 1위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이 테네시주에 미국 내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각) 양사가 공장 설립 계획을 16일 공식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 내 배터리 사업계획을 소개하면서 GM과 합작공장 추가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2 배터리 공장은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들어설 예정이며 총 23억달러 규모 사업이라고 이 사안을 잘 아는 3명의 소식통이 로이터를 통해 밝혔다.

    23억달러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현재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제1 배터리 공장 '얼티엄셀즈'와 비슷한 규모다.

    2공장은 GM이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할 스프링힐 인근 공장에서 만들 크로스오버 전기차 '캐딜락 리릭'에 장착할 배터리를 만들게 된다.

    테네시주 2공장이 언제 문을 열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공장 가동 전까지는 다른 곳에서 만드는 배터리를 캐딜락 리릭에 공급할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테네시주 관리들과 2공장과 관련, 미리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2공장 추진은 GM의 '전기차 회사' 변신 노력과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시장 진출 확대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GM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향후 5년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27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린 뉴딜' 정책에 따라 친환경 산업을 장려하는 미국에서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이와 별도로 GM과 제2 합작공장 설립에도 나서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설립하는 1·2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에 독자 공장 생산능력 75GWh에 더해 총 140GWh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분쟁을 벌이던 SK이노베이션과 총 2조원의 배상금을 받기로 합의하고 미국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