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베일 벗었다…'김포장기~부천종합운동장' 15분 주파

이른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으로 불리는 서부 광역급행이 김포장기부터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연결된다. 기존 GTX B노선(송도~남양주마석)과 연결되고 남북축 대곡~소사선과 연계해 GTX A노선(파주운정~동탄)과도 연결된다.

서해안에도 신규 고속철도가 연결돼 거리는 가까운데도 이동시간이 많이 걸렸던 충남홍성 등에서의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된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충남계룡~대전신탄진) 등 지방의 광역철도도 대폭 확충해 광역경제권 조성을 뒷받침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한국교통연구원 주최로 온라인 공청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철도투자 방향을 제시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2021∼2030년)은 앞으로 10년간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노선 확충계획을 담는 중장기 법정계획이다.

계획안을 보면 수도권 교통혼잡 문제개선을 위해 수도권 서부권역에 신규 GTX 서비스를 추가하기로 했다. GTX D노선으로 알려진 서부광역급행은 김포장기~부천종합운동장 노선이 제시됐다. 앞으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등을 통해 노선이 확정되면 김포~부천 이동시간이 69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된다.

부천운동장에서 기존 GTX B노선과 연결되고 남북을 연결하는 대곡~소사선과 연계하면 GTX A노선과도 연결돼 확장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GTX D노선과 교차하는 기존노선 인천공항철도가 2030년까지 GTX급(시속 100㎞ 이상)으로 급행화하는 사업이 계획돼 있어 수도권내 주요 지점간 30분내 이동을 지원하게 된다.

지방 대도시권역내 이동시간 단축을 위한 광역철도 서비스도 대폭 확충한다. 지방 대도시권은 광역철도 인프라가 빈약해 대중교통으로 시외버스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계획안은 2024년 개통 예정인 충청권 광역철도1단계를 비롯해 △부산~양산~울산 △동남권 순환 △대구~경북 △광주~나주 등 광역철도를 확대해 지방 거점도시 간 1시간 내 이동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통해 수도권과 경쟁할 만한 지방 광역경제권 조성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고속철도 이용의 사각지대에 있던 충남홍성 등 서해안지역에는 고속철도 서비스를 신규 제공한다. 서해안~경부고속철 연결선 사업을 통해 2시간21분이 걸리는 홍성~서울간 이동시간을 48분으로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강릉~포항·평택 구간에도 고속철도를 투입해 강릉~포항은 5시간14분 걸리던 이동시간을 1시간32분, 강릉~평택은 2시간34분에서 1시간20분으로 각각 줄일 계획이다.

아울러 전라선(익산~여수), 동해선(삼척~강릉) 등의 고속화 개량(시속 250㎞급 이상)을 통해 전국 2시간대 이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수색~금천구청, 경부고속선 광명~평택 구간 등 열차운행 집중구간의 선로용량을 대폭 확충한다. 문경~김천 등 단절구간 연결로 노선 간 연계성도 강화한다.

최진석 교통연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4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통해 수도권 집중과 지방권 소멸을 완화하고 지방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한 광역경제권 조성으로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면서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교통부문의 친환경성을 높일 수 있게 목표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