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조 3244억… 매출 8조5천억 근접계절적 비수기 불구 PC·모바일향 수요 급증올 시장 전망도 밝아… EUV 활용 4세대 D램 양산 예고도
  •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반도체 업황 호황으로 1조 3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올해는 이 같은 호황 분위기가 이어지며 실적 향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SK하이닉스는 지난1분기 매출액 8조 4942억 원, 영업이익은 1조 3244억 원, 순이익 9926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올 초 반도체 시장 업황이 좋아지면서 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호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보통 1분기는 반도체업계의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PC와 모바일에 적용되는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SK하이닉스는 밝혔다. 

    더불어 주요 제품의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원가 경쟁력도 높아졌다. 이로써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7%, 37% 증가했다.

    먼저 D램은 모바일, PC, 그래픽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전 분기 대비 제품 출하량이 4% 증가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에 들어가는 고용량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21%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이후 시장에 대해서도 밝은 전망을 내놨다. D램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낸드플래시 역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런 환경에 대응하면서 실적을 높여 가겠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D램은 2분기부터 12GB(기가바이트) 기반의 고용량 MCP(Multi Chip Package, 여러 종류의 칩을 묶어 단일 제품으로 만든 반도체)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D램 주력인 10나노급 3세대(1z)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어 EUV를 활용해 올해 안에 4세대(1a) 제품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고, 연내 176단 제품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SK하이닉스는 ESG 경영에도 강한 의지를 밝혔다. 노종원 경영지원담당 부사장(CFO)은 "당사는 지난해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체제 강화,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 참여 등 ESG 경영활동을 지속해 왔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기술을 적극 개발하는 등 'RE100(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선언)' 수준을 높여가면서 반도체 산업이 ESG 모범 사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