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품 판매價 상승-제조원가 정상화로 마진 향상DCRE 도시개발 관련 일회성 비용 발생… 미반영시 600억대 흑자"폴리실리콘 원가경쟁력 갖춰…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 면밀히 계획 중"
  • ▲ 서울 중구 소재 OCI 본사. ⓒ성재용 기자
    ▲ 서울 중구 소재 OCI 본사. ⓒ성재용 기자
    OCI는 28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액 5736억원, 영업이익 470억원의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5686억원에 비해 0.89% 상승했으며 전분기 5642억원에 비해서는 1.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929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으며 전분기 329억원에 비해서는 42.5% 늘어났다.

    OCI 측은 "석유화학 및 카본 소재 부문 주요 품목별 판매가격이 상승하고 계획정비 이후 제조원가가 정상화되면서 전분기에 비해 영업마진이 약 43%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전분기에 비해 6%가량 상승했음에도 판매량이 급증했던 4분기에 비해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시현했다.

    석유화학 및 카본 소재 부문은 주요 제품의 평균 판매가격이 전분기대비 지속 상승했다. 또 정기보수를 진행한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와 일부 물량 선적이 이월된 핏치의 판매량은 전분기대비 감소했다.

    핏치는 철강 제조공정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인 콜타르를 정제해 생산한다. 알루미늄 제련에 쓰이는 전극봉용 바인더, 내화벽돌용 바인더의 원재료로 사용된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OCI SE는 SMP가 전분기대비 약 35% 상승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OCI 파워는 2021년 한국형 FIT(Feed in Tariff) 참여 모집 지연으로 인버터 판매가 지연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OCI는 폴리실리콘이 원가경쟁력을 갖춘 만큼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우현 OCI 대표는 "폴리실리콘 경쟁력이 예전과 다른데, OCI 입장에서는 중국의 많은 업체와 당당하게 원가경쟁을 하더라도 전혀 뒤지지 않는 견조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을 증설해서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새로운 증설을 면밀히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공장의 경우 수력발전으로 전기를 공급받아 기본적으로 원가 인상 요인이 많은 곳이 아니다"라며 "원가경쟁력에 있어 중국 어떤 회사랑 붙어도 한국 공장처럼 원가경쟁력이 밀릴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최소 5만t에서 6만t 가까이 증설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시국이기도 해서 일단 작은 규모로 테스트해보고 성공적으로 된다면 나머지 것도 못 할 이유가 없어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우현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지난해는 회사로서 힘든 한 해였다"며 "인적 구조조정과 전 세계에 자랑할만한 세계 최고의 폴리실리콘 공장인 군산공장 구조조정이 있었지만, 덕분에 상당히 경쟁력을 되찾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욱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조금 더 잘 대처해서 앞으로는 조금 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더 큰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표는 "이번 분기에는 자회사 DCRE가 분양을 하는 등 총 16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이런 비용 등을 제외하면 1분기 정상 영업활동에서의 영업이익은 약 65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시개발사업 분양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는 2023년에는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