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에 50억 투자연구개발 협업 위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유망 바이오 벤처 기업 발굴 등 투자 기회 지속 모색"
  • ▲ 서울 중구 소재 OCI 본사. ⓒ성재용 기자
    ▲ 서울 중구 소재 OCI 본사. ⓒ성재용 기자
    OCI가 항암 신약후보 물질과 다중기능 재조합 단백질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를 결정하며 바이오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3일 OCI에 따르면 국내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와 50억원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OCI는 이번 투자를 통해 파노로스의 주주로서 향후 플랫폼 기술 공유 등 연구개발 협업을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파노로스는 독자적인 다중 특이적 약물 생성 플랫폼인 αARTTM(Anti-angiogenesis-based Artifact Re-targeting Tri-specifics platform)를 활용해 새로운 생물학적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단일 표적 단백질 치료제가 가지고 있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다중 표적화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이 뛰어난 플랫폼이다.

    αARTTM 플랫폼에 기반한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PB101'은 암세포 주변에서 과도하게 생성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이하 VEGF)의 모든 계열(VEGF-A, VEGF-B, Placental Growth Factor)을 표적으로 삼아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VEGF 일부만을 표적 하는 기존의 VEGF 억제 치료제와 달리 전달 경로를 모두 차단해 약물 내성을 줄일 뿐만 아니라 효능도 높일 수 있다. PB101은 현재 대량 생산이 가능한 공정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달 전임상에 착수해 2022년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VEGF 억제 치료제 시장은 2023년 약 100억달러 규모에 달하며 연평균 성장률이 8%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암제 이외에도 안과 질환 분야 등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택중 OCI 사장은 "혁신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파노로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항암제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망 바이오 벤처 기업의 지속 발굴 및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 잠재력이 이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 기회를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OCI는 2018년 바이오제약 산업에 진출한 후 국내외 바이오 혁신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왔다.

    2019년 나노 약물 전달기술을 활용한 췌장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SN BioScience)와 암 조기 진단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바이오기업 뉴클레익스(Nucleix)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이 중 동종이계 방식 면역 항암 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기업 에이디셋바이오(Adicet Bio)의 경우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되며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