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수소·신재생에너지 선점 경쟁ESG 경영·미래 먹거리 '두 마리 토끼'대규모 투자·신사업 활발
  • ▲ 태양광 패널 ⓒ 한화
    ▲ 태양광 패널 ⓒ 한화
    기업들이 태양광·수소 등 ‘그린 에너지’ 사업에 꽂혔다. 전기차 확대 등으로 대체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주요 그룹들은 주력 사업과 연계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목표로 삼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계열사 롯데케미칼의 수소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사업 주체는 롯데케미칼 자회사인 롯데정밀화학이다.

    롯데는 암모니아 형태로 해외에서 수소를 들여와 국내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 공정 중 부산물로 얻어지는 ‘부생수소’를 수소 충전소에 공급하는 사업도 구상 중이다.

    롯데정밀화학은 국내 최대 암모니아 사업자다.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높아 수소 유통에도 강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 진출은 ESG 경영 강화 차원으로도 볼 수 있다.

    한화그룹도 친환경 에너지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한화는 2023년까지 태양광 분야에 최대 9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에는 산업은행으로부터 5조원의 금융지원을 받기로 했다.
  • ▲ 한화-산업은행 자금지원 협약식 ⓒ 한화
    ▲ 한화-산업은행 자금지원 협약식 ⓒ 한화
    한화는 산은의 금융지원을 발판으로 친환경 분야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R&D)에 뛰어즌다. 한화는 산은과 녹색기술 관련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1000억원 규모 ESG 펀드도 조성한다.

    GS그룹도 관련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GS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이차전지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허태수 GS 회장은 최근 이차전지 관련 업체인 코스모신소재 충주 공장에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 그룹 주요 인사와 동행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GS의 코스모신소재 인수설이 회자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이후 7년만이다. GS의 조인트벤처, 지분투자 가능성도 함께 언급된다. GS의 방계로 분류되는 코스모신소재는 이차전지의 핵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효성그룹도 ‘친환경’을 신사업 키워드로 강조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수소·태양광·ESS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은 물론 자사 주력 사업과 연계한 친환경 재생(리사이클) 섬유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LS 그룹도 계열사 E1을 통해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두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