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업 실적 개선… 6분기 만에 적자 탈출 성공유가 상승 따른 재고 이익 및 석유화학 제품 마진 상승배터리 사업 매출액은 공급 증가로 전년比 약 80% 증가
  • ▲ SK이노베이션. ⓒ성재용 기자
    ▲ SK이노베이션. ⓒ성재용 기자
    SK이노베이션은 13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액 9조2397억원, 영업이익 5025억원의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국제유가 상승 및 석유화학 제품가격 상승으로 매출액은 1분기 7조6776억원에 비해 20.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조8154억원과 전분기 2434억원에 비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3분기 8358억원 이후 10개 분기 만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4분기부터 5개 분기 동안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모두 2조6054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은 5.43%로, 마찬가지로 2018년 3분기 5.58% 이후 10분기 만에 5%를 넘어섰다.

    다만 세전이익은 5276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환 관련 손실 및 배터리 관련 소송합의금 등이 반영된 1조301억원의 영업외손실에 따른 것이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미국 한판에 따른 공급 차질로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확대되면서 전분기대비 6086억원 증가한 4161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PX, 벤젠 등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 및 전분기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재고 관련 이익으로 전분기대비 1645억원 증가한 1183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미국 한파 등 글로벌 공급 차질이 심화해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영향 등으로 전분기대비 118억원 증가한 1371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판매물량 증가 및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분기대비 97억원 증가한 113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은 판매물량 증가로 매출액 526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매출액 2888억원보다 약 80% 늘었다. 영업손실은 해외공장의 초기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약 678억원 늘어난 1767억원을 기록했다.

    소재 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생산성 향상 및 원재료비 하락 등 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64억원 증가한 317억원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팬데믹으로 악화한 경영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석유화학 등 주력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동시에 신성장 사업인 배터리 및 소재 사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친환경 중심으로 한 전면적, 근본적 혁신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중심 기업(Green Energy & Material Company)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