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20% 배당제한 내달 종료할 듯… 분기배당 재개할까

금융당국의 은행권 배당제한 조치가 내달 말 종료되는 가운데 추가연장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제한 조치 종료에 따라 은행권은 주주총회서 약속한 분기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에 나설 지 주목된다. 

30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고려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의 연장 여부를 조만간 확정한다.

앞서 금융위는 1월 정례회의서 은행권의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하는 권고안을 의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경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각 은행들이 부실에 대비하도록 배당을 줄여 손실일 최소화하라는 권고였다. 당시 금융위는 권고안의 종료 시점을 6월 30일까지로 정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권고안 만료를 앞두고 조치 연장 여부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는 물론 관련 업계의 의견을 듣고 있다. 다만 올초와 비교했을때 경제상황이 좋아진 점을 고려해 연장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기존 3.0%에서 4.0%로 큰 폭으로 높였고 백신 보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제활동의 정상화도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만일 배당 제한 조치가 종료될 경우, 금융지주들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설 전망이다. 각 지주사들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서 금융당국의 요구에 따라 배당성향을 20%으로 하향 조정하며 당국의 권고안 종료에 따라 배당성향을 높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배당성향이 30%는 돼야 한다는 게 일관된 생각"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접근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역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