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늘수록 방역물품 요구도 ↑… ‘0.76’ 상관관계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수출액 증가세 진흥원, 코로나 창궐 이후 16개월 산업동향 분석
  • ▲ 전 세계 월간 코로나 확진자 수와 국내 주요 수출픔목 수출액 현황. ⓒ한국보건산업진흥원
    ▲ 전 세계 월간 코로나 확진자 수와 국내 주요 수출픔목 수출액 현황.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올해 1~4월 기준 보건산업 누적 수출액은 83.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수출규모도 동시에 증가하는 경향성을 보인 것이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코로나 창궐초기인 2020년 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16개월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에 따른 수출 동향 결과를 분석했다. 

    올해 1~4월 보건산업 누적 수출액은 83.5억 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38.2% 증가했다. 

    보건산업별로 의약품(32.6억 달러, +41.9%), 화장품(31.1억 달러, +34.4%), 의료기기(19.8억 달러, +38.4%) 순으로 집계됐다. 

    보건산업 수출과 전 세계 확진자 수의 상관계수는 ‘0.76’으로 조사돼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가졌다. 여기서 상관계수는 ‘1∼-1’ 사이의 값으로 정해지는데 1에 가까울수록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고 해석이 가능하다.

    즉, 팬데믹이 장기화됨에 따라 전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지만 보건산업은 오히려 수출액 증가 등 긍정적 지표가 나타났다는 의미다. 

    실제 방역물품에 대한 품목이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났다. 방역물품 외 2020년 하반기 중국 경제가 회복되며, 수출 주력품목인 ‘기초화장품제품류(0.78)’, ‘인체세정용제품(0.68)’, ‘임플란트(0.66)’ 등이 회복세를 타며 유사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은 “국내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무선통신기기(0.81) 다음으로 보건산업이 코로나 확진자 증가와 높은 상관성을 갖고 수출 증가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산업 다음으로는 반도체(0.72), 자동차(0.71) 등 분야가 코로나 영향과 밀접하게 연계됐으며, 선박(0.28), 석유제품(0.03), 컴퓨터(-0.18) 등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 20개월 연속 성장세, 4월 들어 ‘소폭 둔화’ 

    보건산업 수출은 20개월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4월에는 1년 만에 30% 미만의 증가세를 보이며 다소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 

    국가별 수출 순위는 중국(6.1억 달러, +68.2%), 미국(1.8억 달러, △20.5%), 일본(1.6억 달러, +4.5%), 독일(1.2억 달러, △2.6%)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 상위국 중 중국은 화장품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전체 보건산업 수출의 30.1%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미국, 일본 및 독일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의약품 수출이 감소했다.

    진흥원 측은 “면역물품과 진단용 시약 등의 수출은 기저효과를 보이며 감소하는 추세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기초화장용제품류’가 수출이 활발해져 5개월 만에 보건산업 분야 수출 1위 자리를 되찾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