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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이 다양한 분야로 응용될 전망이어서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RNA 기술은 항암제, 희귀질환치료제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의 경우 일찌감치 희귀질환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모더나는 지난해 mRNA 치료제 개발을 위해 관련 기업들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바 있다.
버텍스 파마수티컬스, 치에시 파르마슈티치 그룹 등과 각각 낭포성섬유증(CF), 폐동맥 고혈압(PAH)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국내서도 mRNA 기술을 적용한 신약개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 이 분야 선두주자로 꼽히는 에스티팜은 올해들어 미국에 바이오텍 '레바티오 테라퓨틱스'를 설립하고 신약개발에 주력한다.
레바티오 설립은 에스티팜이 기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및 mRNA 유전자치료제 CDMO의 경험을 토대로 세포치료제 분야의 신약개발 및 CDMO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레바티오는 mRNA 또는 원형 RNA(circRNA)를 NKT세포(자연살해T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활용해 다양한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연제약은 엠디뮨의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을 도입해 mRNA 기반 백신 및 희귀유전질환 치료제 공동개발을 진행한다.
이연제약은 엠디뮨의 바이오드론 약물 전달 기술에 mRNA 봉입 기술을 적용, mRNA 기반 항바이러스 백신과 희귀유전질환 치료제 비임상 및 임상 연구를 진행한다.
이연제약은 우선 2개 질환에 대한 항바이러스 백신 및 희귀유전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고, 향후 추가적인 계약을 통해 다양한 질환으로 공동개발 범위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GC녹십자가 설립한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mRNA 기반의 백신과 치료제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신규 지질나노입자(LNP) 개발 연구과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자체 LNP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희귀질환, 감염성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신약 개발에 LNP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mRNA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되면서 mRNA 영역에 대한 연구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mRNA 기술력을 통해 시장의 기대만큼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