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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MSD가 개발 중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 정부가 선구매 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국산 치료제 상용화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셀트리온 '렉키로나주' 이후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치료제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2호 치료제는 경구용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들어 임상 2상을 완료한 곳들이 늘어나며 3분기에는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될 수 있게 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신풍제약이 이르면 이달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상결과가 긍정적이라면 먹는 치료제로는 처음 조건부 허가 신청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신풍제약의 주가도 급등하는 모습이다. 신풍제약은 지난 10일 전거래일대비 23.73% 오른 7만56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오늘 오전 10시 현재 전거래일 대비 6400원(8.47%) 오른 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완료했다. 임상은 전국 13개 대학병원에서 총 113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풍제약과 마찬가지로 국내 다수의 제약사들이 기존의 약물에 대한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는 약물 재창출 방식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도 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코비블록)'에 대한 임상 2b상 투약을 완료하고 데이터 분석에 들어갔다.
앞서 대웅제약은 81명을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진행했으며, 2b상은 이보다 많은 300여명을 대상으로 투약을 완료했다.
대웅제약은 긍정적인 결과가 확보되면 3분기 내 조건부 허가 신청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임상 3상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잇딴 허가 실패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지만 편의성을 높인 경구용 치료제 개발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며 "조만간 발표될 후보 약물들의 임상데이터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