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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신한생명 제공
내달 출범을 앞둔 신한라이프 성대규 대표가 오렌지라이프 노조와 임금·직급 문제 해결을 놓고 대화에 나선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성 대표와 오렌지라이프 노조는 오는 15일 면담을 통해 임금·직급 사안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관련 논의들이 실무진 차원에서 다뤄져 왔으나, 오렌지라이프 노조 측과 의견일치를 이루지 못해 면담일정이 잡혔다.
노조는 오렌지라이프 차장과 신한생명 부부장간 관계 정리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생명의 일반 직원 직급 체계는 '주임-대리-과장-차장-부부장-부장'으로 이어진다. 신한생명 직원들은 통상 차장으로 3~4년간 근무 후 부부장으로 승진한다.오렌지라이프 경우엔 '부부장' 직급없이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을 하는 체계다.
때문에 신한생명 부부장보다 연차가 많은 오렌지라이프 차장들이 합병 후 직급상 하급자가 될 수 있다.
주니어(주임~대리) 직원들의 최저 임금 구간 동일화도 논의된다.
전 직원들의 연차별 임금 범위를 한번에 통일할 경우 비용처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니어들의 최저 임금 구간이라도 맞춰달라는 것이다.
노조 측은 내달 21명의 신한라이프 신입사원들이 입사를 하게되는데 약 4500만원이 초봉으로 책정될 것이란 주장이다.반면 오렌지라이프의 신입 연봉은 3000만원대 중후반이다. 기존 오렌지라이프에서 4~5년간 근무한 직원들과 신한라이프 신입 직원들의 연봉이 같아지면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는 얘기다.
아울러 오렌지라이프는 임금피크제 없이 정년이 60세인 반면, 신한생명은 임금피크제가 만 55세부터다.
오렌지라이프 직원들은 6년을 앞당겨 퇴직을 해야하는 셈이다. 이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 퇴직금 '누진제' 유지도 도마 위에 오른다.
오렌지라이프는 퇴직금 누진제를 운영 중이다. 누진제는 장기 근속자에 대한 우대 개념으로 근속연수에 따라 퇴직금이 할증된다. 그러나 신한생명은 누진제를 폐지하고 '단수제'로 전환한 바 있다.
오렌지라이프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불이익이 없다고 판단될 때 노조간 통합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 같다. 통합법인 출범 이후에도 한동안 복수노조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 측은 오렌지라이프 노조의 요구안을 듣고 관련 내용을 검토할 것이란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