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일시멘트 2중벽체 구조…설치·해체과정 안전성 확보기존공법 대비 공사비 37% 절감·공사기간 30% 단축
  • ▲ 공사현장에 BSCW공법을 적용한 모습. ⓒ 포스코건설
    ▲ 공사현장에 BSCW공법을 적용한 모습. ⓒ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국내 최초로 연약지반에서 지지대 없이 자립식 흙막이를 시공할 수 있는 공법을 개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기술지정증서'를 받았다. 

    흙막이는 건설현장에서 기초 및 지하공사를 위해 굴착한 지반측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구조물 등을 설치하는 작업이다. 기존에는 흙막이 벽을 지탱하는 지지대를 설치하거나 앵카를 박아 흙막이벽을 고착시키는 방법을 써왔다.

    그러나 지지대설치에 따른 공간손실이 많고 연약지반 경우 앵카를 시공해도 안전성 확보가 어려워 새로운 흙막이공법 개발이 절실했다.
     
    이번에 포스코건설이 개발한 '연약지반용 자립식 흙막이 벽체공법(BSCW공법)'은 굴착측벽에 1차 흙막이벽(후열 주열벽)을 설치한후 2차 흙막이벽(전열 주열벽)을 박스형태로 설치하고 각 흙막이벽 내부에 'H빔'을 박아 상호연결함으로써 연약지반에서도 토압을 완벽하게 지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공법은 공간활용성이 높고 지지대가 필요 없어 지지물 설치·해체작업이 없기 때문에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다.

    실제 해당공법을 송도 더샵 프라임뷰와 포스코 광양제철소 생활관 등에 적용한 결과 기술우수성이 확인됐다. 특히 연면적 11만㎡ 규모 송도 테크노파크 AT센터 공사현장에서는 기존공법 대비 37% 공사비를 절감하고 공기를 30% 단축할 수 있었다. 

    이 기술은 포스코건설이 2018년부터 대우조선해양건설·HDC현대산업개발 외에도 대한소일텍·양우건설 등 중소기업과 공동연구개발한 성과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모범사례로 꼽힌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매립지 등 연약지반에 건설되는 건축물이 늘어남에 따라 경제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BSCW공법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우수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해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건장한 상생협력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