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안보품목 공급요건 등 안보요건 정보 요청한·미·프 3개국 대상, 올해말 안보평가 완료 계획
  • ▲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1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호텔에서 신규원전 건설 예정지역 사회복지시설 및 학교 등에 지원할 물품을 전달하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1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호텔에서 신규원전 건설 예정지역 사회복지시설 및 학교 등에 지원할 물품을 전달하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체코 두코바니 신규원전 수주전이 본격화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2일 체코전력공사가 신규 원전사업을 위한 안보평가 안내 서한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안보평가 절차는 원전사업자 선정과정의 하나로 미국과 프랑스도 안내서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측은 사이버보안, 안보품목 공급요건, EU 제재여부 등 안보요건에 대한 정보와 공급사 참조 프로젝트, 입찰참여 조직구조, 주요 하도급사 정보, 품질관리 등 폭넓은 정보제공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본입찰에 준하는 정보를 요구했다고 한수원은 전했다.

    한수원은 이번 평가가 입찰자격심사에 해당하는 중요한 절차인 만큼 한수원이 체코의 국익과 안보 요건을 충족하는 최적의 잠재공급사임을 알리기 위해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국내외에서 축적한 우리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체코가 요구하는 안보 요건은 물론 체코가 중요시 하는 현지화, 안전성, 경제성, 공기 준수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지속적으로 보여 체코 신규원전사업을 반드시 수주하겠다”고 밝혔다.

    체코 정부는 오는 11월말까지 각 잠재공급사로부터 안보평가 답변서를 접수해 올해말까지 평가를 완료하고 본입찰 참여 공급사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어 2022년 공식입찰절차를 시작해 2023년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과 한수원은 지난 17~18일 체코를 방문해 체코 총리를 예방하고 한국 원전의 우수한 기술력을 설명한 바 있다. 정재훈 사장 역시 체코 야당 대표와 원자력상임위원회 소속 의원 등 정부 주요 인사와 면담을 갖고 적극적인 신규원전 수주 활동을 펼쳤다.

    한수원은 체코 원전 건설 예정지 인근 봉사활동과 방역 물품을 비롯한 각종 물품 지원, 아이스하키팀 후원 등 한국원전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또한 현지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