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택배 이용수 56.5% 급증연령대별로는 20대 월평균 이용 건수 늘어식품이 2.19건에서 4.03건으로 83.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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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택배 이용 건수가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절반가량 늘었났다. 특히 식품 배송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 택배 서비스 이용행태 변화' 논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월평균 택배 이용 건수는 발생 전 6.22건에서 발생 후 9.74건으로 56.5% 급증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월평균 이용 건수가 5.36건에서 9.5건으로 늘어 가장 큰 폭(77.24%)으로 증가했다.택배 이용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택배 이용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온라인쇼핑(국내) 이용량은 발생 전 3.44건에서 발생 후 5.6건으로 62.8% 증가했다. 마트 배송(0.97→1.72건)과 홈쇼핑(0.83→1.27건)은 각각 77.3%, 52.7% 증가했다. 다만 개인 부문은 이용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용 품목별로 보면 식품이 코로나19 발생 전 2.19건에서 발생 후 4.03건으로 83.8%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도서(61.7%)와 가전제품(54.7%), 생활용품(49.6%) 배송도 크게 증가했다.이는 코로나19로 외식 등 외부활동이 급감하고, 비대면 생활로 생필품과 문화생활 수요는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연구진은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물동량의 증가가 단기적 영향에 그치지 않고 중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물동량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택배 서비스 인프라의 추가 공급 및 네트워크 재편이 물류정책 부문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또 "기존 시설의 처리용량은 이미 한계에 달해 현재의 익일배송에 기반한 택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수 있다"며 "택배 인프라 건설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대형투자를 유발하기 때문에 이른 시간 안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방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