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요금제 승객 대상 평점 도입점수 낮을 경우 우선 배차 혜택 제외'강제 유료 요금제+기사 길들이기' 독점적 지위 남용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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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유료 서비스에 승객 평점을 도입한다고 밝히면서 택시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강제 유료 서비스'를 추진한 데 이어 '강제 평점' 도입으로 택시업계를 옥죄고 있다는 비판이다.13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카카오T 택시 유료 요금제 '프로멤버십'에 승객 평점을 도입하는 약관이 적용된다. 프로멤버십은 월 9만 9000원을 내면 택시기사들이 선호하는 콜(호출)을 우선 제공하는 등 배차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이다.새 약관은 신규 택시 기사들을 대상으로 멤버십 기준 평점보다 낮을 경우 프로멤버십 가입을 거부하거나 사후 이용계약을 해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별 5개 만점의 평가 가운데 멤버십 기준 평점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택시 기사들은 우선 배차 서비스에서 제외된다.카카오모빌리티는 새 약관을 통해 승객들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택시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해당 평점을 앞세워 기사들을 길들이려하고 있다고 비판한다.택시 업계는 프로멤버십 도입 당시에도 강제 유료 서비스를 강요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카카오T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호출을 받을 수 없어 가맹 택시인 카카오T블루로 '콜 몰아주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다.이에 택시 단체를 중심으로 택시 호출 시장 점유율 약 80%를 차지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향후 다른 형태의 부가서비스 제공이라는 명목으로 수수료를 전가할 수 있다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독과점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거래조건에 불과하다는 것.택시 단체 관계자는 "카카오T는 '카카오 톡'이라는 모바일 메신저를 앞세워 현재 택시호출 플랫폼 시장에서 8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점적 시장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고, 기사까지 종속하려는 갑질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