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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가 속출하자 치료제 개발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 입증이 경쟁력 확보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려 변이엔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인도에서 발견된 변이들이 차례로 알파, 베타, 감마, 델타로 명명돼 지정돼 있다.
그보다 한 단계 낮은 관심 변이로는 람다를 포함해 에타, 요타, 카파 등 4종이 있으며, 기타 감시 대상인 변이도 10여 종이 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만으로는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경우 화이자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사람의 절반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
국내 치료제 개발 기업들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동물효능시험 결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셀트리온은 감마, 베타 변이에서도 유효성을 확인했다.
렉키로나가 세포수준에서 중화능이 낮아지더라도 생체 내에서 충분한 치료 효능이 있을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흡입 치료제 'UI030'도 델타 변이에서 효과를 나타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 효력 실험을 수행하기 위해 지금까지 국내 확진자 중 가장 높은 검출 비율을 보이고 있는 GH 그룹과 비교한 결과, UI030가 GH 그룹보다 우수한 수준의 항바이러스 효력을 나타냈다. 특정 시점에서는 GH 그룹보다 5배 이상의 효력을 보이는 결과가 도출됐다.
유나이티드제약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생물안전센터는 최초의 코로나19 기원종인 S그룹에 이어 GH, GR, 알파(영국), 베타(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UI030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에서 변이 바이러스의 대응 가능성을 확인했다.
코로나19 중증 폐렴을 유발하는 햄스터 공격 감염 모델에 후보물질의 투약한 결과 베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모델에서 폐렴 증상 지표들이 줄었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2상 계획을 승인받아 미국, 푸에르토리코, 북마케도니아 등에서 진행 중이다. 국내서도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나파벨탄'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종근당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추가 실험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약물의 기전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스퇴르연구소는 나파모스타트(나파벨탄의 성분명)가 기전적으로 바이러스의 변이와 무관하게 동등한 수준의 약효를 나타낸다고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렉키로나를 제외하고 지금 개발단계에 있는 후보물질은 경구용, 흡입형으로 편의성을 갖춘데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까지 입증한다면 약물의 가치도 훨씬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