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후계자' 담철곤 회장 아들 담서원씨 입사경영관리팀서 업무, 직급 수석부장중국 유학 후 카카오 자회사 거쳐… 경영수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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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그룹의 담철곤(66) 회장과 이화경(65) 부회장의 아들 담서원(32)씨가 오리온에 이달 초 입사했다. 담서원씨가 오리온에 입사하면서 '3세 후계작업'을 앞두고 경영수업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담서원씨는 지난 1일 오리온그룹 경영관리팀 소속 수석부장으로 입사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담씨가) 7월 1일부터 경영지원팀 소속 수석부장으로 입사해 근무 중"이라며 "경영지원팀은 오리온 그룹 국내외 법인의 경영 전략, 사업계획 수립 및 관리를 담당한다"고 밝혔다.담 부장은 1989년 출생으로 뉴욕대학교를 졸업하고 2012년 12월 강원도 철원 전방부대에 현역으로 입대했다. 2014년 21개월의 군복무를 마치고 만기전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담 부장은 이후 중국 유학을 거쳐 카카오그룹 인공지능(AI)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에서 근무했다.담 부장은 현재 오리온홀딩스 주식 1.22%에 해당하는 76만2059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엔 부친 담철곤 회장에게 오리온의 지분 1.23%를 증여받았다.업계는 담 부장의 입사를 '3세 후계작업'을 위한 경영수업으로 해석한다.특히 이 과정에서 담 부장의 중국 유학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근무 경력이 오리온그룹에서 어떤 성과로 나타날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담 회장은 증조할아버지가 타이완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화교 3세로, 중국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고,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중국에서만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담 부장이 근무했던 디지털, AI 역시 대표적인 미래사업으로 꼽히고 있다.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담서원 부장의 나이가 33살로 젊고 실무를 배우는 상황으로 승계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담 회장과 이 부회장의 자녀는 1남 1녀로 장녀 담경선씨도 오리온재단 과장으로 근무중이다. 1985년 출생인 담 과장은 서울국제학교와 미국 뉴욕대학교 인문과학부를 졸업한 이후 2010년부터 오리온에 입사해 '마켓오' 사업부에서 근무했고 전략기획팀을 거쳐 현재 오리온재단에서 일하고 있다. 오리온홀딩스 주식 1.22%를 보유하고 있고, 오리온 주식은 0.6%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