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200%+350만원, 격려금 230만원, 무상주식 5주 등'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 체결 정년 연장·해고자 복직은 빠져
  • ▲ 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뉴데일리DB
    ▲ 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뉴데일리DB
    현대자동차 노사가 마라톤 교섭 끝에 임금 및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파업 리스크를 넘긴 현대차는 미래모빌리티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 노사는 20일 하언태 대표이사와 이상수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에서 열린 본교섭에서 극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오는 27일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면 2009~2011년에 이어 10년 만에 두 번째 '3년 연속 무분규 달성' 기록을 세우게 된다.

    8시간여에 걸친 협상 끝에 마련한 잠정 합의안은 기본급 월 7만5000원 인상, 성과급 200%+35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230만원, 특별합의 주식 5주, 복지 20만 포인트,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2021년 우리사주 개인출연 이자지원 제도 신설 등이다.

    특히 노사는 자동차산업 미래 격변기 속 회사 미래와 직원 고용안정 방안에 대한 고민 끝에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을 체결했다. 

    미래협약은 국내 공장과 연구소가 선도 기지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고용 안정 △부품 협력업체 상생 실천 △신뢰 강화를 위한 공동 노력 등을 담고 있다.

    PT(파워트레인) 부문 고용안정 대책 마련과 산업변화 대비 직무 전환 교육, 임금체계 개선 등 전동화 연계 공정 전환 방안도 지속 논의해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 국내 투자를 이어가고 규제와 생산 방안 등이 충족될 경우 국내 공장에서 적극 전기차를 만들도록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사와 경영을 침해하는 요구에 대해서 ‘수용불가’ 원칙을 이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노사는 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근무 문화 개선 분위기와 연계해 노후된 울산 공장 기숙사 재개발, 초과 연장근로 수당 개선, 학자금 대출 지원, 사무·연구직 처우 개선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 측은 “산업 대전환기에 상생과 협력의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겠다”면서 “노사가 합심해 재해 예방과 품질 경쟁 능력을 높여 미래 모빌리티(모빌리티) 시대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