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0.7% 성장… 3분기 마이너스 우려 고유가·車반도체 수급란에 수출 하락"4차 대유행, 학습효과에 소비 충격 적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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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2분기 민간소비가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견인했다. 코로나19 4차 대행 변수 속에서도 이같은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4% 성장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속보치)가 전기 대비 0.7% 성장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5.9% 성장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 4분기(6.3%) 이후 10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GDP는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3분기(2.1%)와 4분기(1.2%)에 이어 올해 1분기(1.7%)까지 플러스 성장세다. 

    특히 내수의 성장률 기여도는 2.4%p에 달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3.5%나 증가했다. 2009년 2분기(3.6%)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대면서비스 회복, 온라인  구매 전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경기 회복을 견인했던 수출은 곤두박질쳤다. 자동차와 LCD 등을 중심으로 2.0% 감소하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4~6월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지연되면서 자동차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올 상반기 성장률은 3.9%를 보이면서 한은이 당초 전망했던 3.7%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가 목표치로 삼은 연간 성장률 4.0% 달성에 근접해지고 있다. 

    한은은 4.0%를 위해서는 오는 3분기, 4분기 성장률이 각각 0.7%이상을 내야할 것으로 봤다. 만일 코로나19 4차 확산 영향에 따라 3분기 성장률이 0.5%를 보일 경우, 4% 성장을 위해서는 4분기 성장률이 1.1%은 돼야 한다. 

    국회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따라 민간소비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뒤따른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1차 추경에 대한 효과로 연간 GDP를 0.1~0.2%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1차 추경이 14조9000억원 규모였던데 반해 이번 2차 추경은 34조9000억원으로 2.3배에 이르는 만큼 최소 0.2%p 이상의 추가적인 GDP 상승 효과가 이어질 것이란 의미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3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전환될 것이란 시각에 대해서는 '과도한 우려'라고 일축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3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과도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여러가지 점검이 필요하지만 마이너스 성장 비관론을 이야기기 하긴 이르다"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확진자수가 과거 1~3차 유행때보다 많은 상황이나 심리적 충격 및 소비 충격은 과거 유행의 '학습효과'로 인해 크지 않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박 국장은 "1차 확산기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이라 소비심리가 크게 악화됐으나 2, 3차로 가면서 심리적 위축이 적었다"면서 "전반적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데도 소비 충격은 약해지고 충격이 음식숙박이나 문화오락에 집중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