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양행은 2분기 매출이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증가했지만 기술료 수익의 기저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하반기부터는 폐암 신약 '렉라자'의 국내 처방이 본격화되면서 전반적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유한양행은 별도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 감소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38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감소는 기술료 수익의 영향이 컸다. 2분기 기술료 수익은 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1%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작년 2분기 얀센으로부터 레이저티닙(렉라자)의 개발 진행에 따른 기술료 3500만달러(약 432억원)를 수령하면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기술료 수익을 제외한 주요 사업부문의 매출은 고른 성장을 보였다. 전문의약품 부문은 2605억원으로 7.8% 증가했다.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 '자디앙',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 등 주요 도입품목들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일반의약품 부문은 397억원으로 15.2% 증가했다. 여성 유산균 '엘레나'가 158% 늘어난 51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론칭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데일리케어'는 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반기에는 렉라자의 성장이 주목된다. 렉라자는 지난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혜택이 적용됐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지배하고 있는 시장에서 점유율 확보를 위해 유한양행이 적극적인 영업 및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렉라자는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를 목표로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추가 기술료 유입도 예상된다. 2019년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가 임상 1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임상 1상에 진입하면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기술료 1000만 달러를 수령하게 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개량신약 비중을 높이면서 전문의약품 부문의 이익구조 개선과 일반의약품 및 생활용품 부문에서 신제품을 통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