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효과, 배당‧CB 전환권 행사에 1년새 2.2조 증가일반·특수은행 이자이익 22조…전년 대비 1.7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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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상반기 산업은행 덕분에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4조원이나 증가했다. 시중은행의 이자이익이 확대되고 대손비용 감소도 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하 잠정 기준)은 1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8%(4조원) 급증했다.

    이중 일반은행(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전문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1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조3000억원 늘었다.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조2000억원에 달했다. 

    산은의 당기순이익 급증은 HMM의 CB(전환사채) 전환권 행사에 따른 이익 1조8000억원, 대우조선 주식 평가이익 5000억원, 한국전력 배당수익 3000억원 등 비경상적 부분에서 발생했다.

    은행들의 순이익은 이자이익이 견인했는데 국내 19개 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22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7000억원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이 1.44%로 전년 수준을 회복한데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 증가세가 이어진 덕분이다.

    비(非)이자이익은 전년보다 1조3000억원 많은 5조원이다. 다만 산은을 뺀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4000억원 감소한 2조7000억원이다.

    비용 면에서 상반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11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00억원 늘었다.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전년보다 1조3000억원 줄어 은행 이익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으로 지속됐고, 작년 코로나19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반사효과가 반영됐다.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각각 0.83%, 11.11%로 큰 폭(각각 0.34%포인트, 4.61%포인트)으로 올랐다.

    국내은행의 법인세비용은 3조6000억원이다. 순이익 증가로 전년보다 1조3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