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2000여대 무게…신뢰기반 통관간소화 허가 회사측 "동남아 플랜트건설시장 위상 제고 기대"
  • ▲ 현대엔지니어링이 인도네시아에서 수행중인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 현장으로 운송한 3기 중량물중 분리기 하역을 완료한 모습. ⓒ 현대엔지니어링
    ▲ 현대엔지니어링이 인도네시아에서 수행중인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 현장으로 운송한 3기 중량물중 분리기 하역을 완료한 모습. ⓒ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주에서 수행중인 39억7000만불 규모(지분 21억7000만불)의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가 최대 중량물 운송에 성공했다.

    현대ENG는 12일 인니 현장에 무게 1357톤·1003톤의 재생탑 2기와 1041톤 분리기 1기를 무사히 운송했다고 밝혔다.

    현대ENG와 중량물 제조사인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4일 울산항에서 운송을 시작해 22일간 3983㎞를 달려 총합 3400여톤의 거대중량물 3기를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공사현장까지 운송했다. 이는 일반승용차 2000여대에 달하는 무게다.

    특히 해상운송중 제6호 태풍 '인파'로 인한 기상악화에도 불구하고 사전조사와 운송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신속히 대처해 제시간 내 중량물을 운송할 수 있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또한 이번 중량물 운송을 성공할 수 있었던데는 현대ENG가 인도네시아 정부와 쌓아온 두터운 신뢰가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원칙적으로 인도네시아로 운송되는 모든 기자재는 세관이 상주하는 항구로 입고돼 통관절차를 완료해야 하지만 현대ENG는 인도네시아 세관의 '임시보세구역설정' 절차를 활용해 이번 중량물이 통관전임에도 불구하고 항구도착과 동시에 설치장소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허가를 받았다.

    현대ENG 관계자는 "해외플랜트 EPC사업은 E(설계)·C(시공) 못지않게 P(조달·물류)를 얼마나 원활하게 수행하느냐가 공기와 품질을 좌우한다"면서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가 당사의 높은 프로젝트 수행역량을 바탕으로 순항함으로써 동남아 플랜트건설시장에서 당사 위상이 더욱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현대ENG는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 국영정유회사 페르타미나로부터 총 39억7000만불(한화 약 4조8000억원) 규모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