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매출 52.8조, 영업익 2.3조 자체사업 모멘텀↑… 성장산업 관심 확대승계 위한 지배구조 변환 관전 포인트
  • 한화그룹의 지주사 격인 (주)한화의 주가가 1년새 72%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방산과 해외, 기계 등 부문별 고른 실적과 미래성장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산 부문은 우주, 레이저 등에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해외 부문은 수소 등 정밀화학 분야 사업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기계부문의 매출과 수주도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 3일 기준 한화 주가는 3만5450원. 1년 전 2만5550원 대비 72.07% 올랐다. 주요 그룹 지주사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한화의 연결기준 매출은 52조8770억원, 영업이익 2조3540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3%와 48.8% 는 수치다. 

    기대를 모으는 것은 수소 관련부터 기계 부문의 2차전지 장비까지 다양한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 "글로벌 정밀화학 분야는 암모니아 관련 사업이 기대주"라며 "수소를 액상 암모니아 형태 화합물로 변환하면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해 장거리 운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미 한화는 2023년까지 1900억원을 투자해 질산 생산능력을 12만톤에서 52만톤으로 늘리는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양 연구원은 "암모니아는 질산의 원료가 되고 그룹 자회사들이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기계부문의 2차전지 강점도 부각됐다. 2차전지 제조사들이 여러 국가에 설비를 증설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조적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이달 수소기업협의체 출범, 다음달 누리호 발사 등도 호재다.

    지배구조 개편 이슈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11일 한화에너지와 에이치솔루션은 이사회를 열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두 회사를 합병한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 자녀가 지주사 한화 지분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향후 한화와 한화에너지간 합병이 가장 유력하다는 것이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의 관측이다. 앞으로 한화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들이 구체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화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과 자체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2차전지 등 성장 산업 분야에서 수주 확대에 주력하고, 자회사를 통한 인공위성, 에어모빌리티 등 우주항공 분야 신사업 진출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