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 점유율 73% 삼성 폴더블폰-애플 신제품 출시 효과로 압도적 지위중소형 분야서 신기술 출시로 경쟁사와 차별화 유지
  • ▲ 삼성디스플레이가 'IMID 2021'에서 선보인 7.2형 S자로 두번 접히는 'Flex In & Out' 제품. ⓒ삼성디스플레이
    ▲ 삼성디스플레이가 'IMID 2021'에서 선보인 7.2형 S자로 두번 접히는 'Flex In & Out' 제품.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유지하며 단단해진 입지를 보이고 있다.

    6일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에서 73%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매출 점유율에서도 70.8%로 1위를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중국의 BOE가 6.7% 점유율로 2위를, LG디스플레이(6.5%)가 3위를 보였다. 다만 3분기에는 애플향 패널 공급 증가로 LG디스플레이와 BOE의 점유율 상승이 관측됐다.

    중소형 OLED 패널을 가장 많이 구매한 회사는 삼성전자로 구매 비중은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의 23%, TV를 제외한 기타 OLED 패널의 19%였다. 애플은 스마트폰 패널의 18%, 기타 패널에선 19%의 구매 비중을 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3세대 폴더블폰의 인기와 함께 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의 국내 판매량은 정식 출시 39일만인 지난 4일 기준 100만대를 돌파하며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이는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해도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S8'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사전 예약자 대상 개통 첫 날에만 27만대가 개통되며 국내 스마트폰 개통 첫 날 기록을 새로 썼다. 앞서 진행된 사전 예약에는 약 92만명이 신청했다. 삼성전자는 시장의 예측을 훨씬 뛰어 넘는 수요로 인해 사전 개통 기간을 처음으로 2차례 연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판매 호조는 강화된 내구성과 차별화된 사용성을 갖춘 제품력 뿐 아니라 MZ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참여형 마케팅 활동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분야에서 확고한 기술적 노하우와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애플의 아이폰 고급형 모델에 적극 탑재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3 시리즈의 플래그십인 프로와 프로맥스의 OLED 9500만대 중 7400만대를 납품한다. 

    중국 IT 매체 기즈차이나에 의하면 애플은 올해 아이폰13 1100만대, 아이폰13 프로 6900만대, 아이폰13 프로맥스 260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7700만대, 나머지 2900만대의 OLED 패널을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함께 오는 2026년에는 OLED 패널 매출이 610억달러(약 72조486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삼성디스플레이의 성장세도 점쳐지고 있다.

    DSCC는 노트북용 OLED 패널의 매출은 연평균 26%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6년에는 82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며, 모니터용 OLED 패널은 연평균 45%의 성장률로 27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됐다. 태플릿용 OLED 패널도 27%의 연평균성장률로 2026년에는 39억달러의 매출을, 스마트폰용 OLED 패널도 연평균 7%의 성장세를 보이며 5년 뒤에는 시장 규모가 4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분야에서 매년 신기술을 적기에 출시해 소비자 기대를 충족시키며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유지해왔다. 향후에도 언더 패널 카메라(UPC), 저소비전력 관련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혁신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개최된 한국디스플레이 산업전시회(IMID 2021)에서도 'S'자 형태로 두 번 접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