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이후 매년 역대급 실적 달성그룹 계열사 중 최장수·최고령 CEO최근 페루와 총괄합의서 체결내년 철도 부문 매출 2조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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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가 최근 그룹 임원인사에서 3연임에 성공했다. ⓒ현대로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가 매년 호실적 행진에 힘입어 현대자동차그룹 연말 임원인사에서 3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페루와의 K2 전차· K808 차륜형장갑차 사업의 후속 이행계약 체결 성사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8일 현대차그룹 인사에서 연임이 결정됐다. 2019년 연말 그룹 인사에서 현대로템 대표로 내정된 후 3연임에 성공하면서 그룹 계열사 대표 중 최장수, 최고령 CEO가 됐다.방산업계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 대표 부임 이후 흑자로 전환했으며, 매출 규모는 2020년 2조7823억원에서 2023년 3조5874억원, 2024년 4조7366억원으로 증가했다.영업이익도 2019년 2799억원의 영업손실에서 2020년 821억원 흑자로 전환했으며, 2023년 2100억원, 2024년 4566억원으로 매년 신기록을 쓰고 있다. 올해 현대로템의 실적 추정치는 매출 6조원, 영업이익 1조원으로 전망되면서,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무난한 연임을 점치는 분위기였다.게다가 이 대표는 올해 10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방산외교 일정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동행하는 등 K-방산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점도 유임을 점치는 요인이었다.이 대표의 내년 핵심 현안으로는 단연 페루 사업이 꼽힌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9일 페루와 K2 전차 54대, K808 차륜형장갑차 141대 공급에 대한 총괄합의서(Frame Agreement)를 체결했다.아직 이행계약이 맺어지지 않았지만 성사된다면 현대로템은 국산 전차의 중남미 첫 수출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아울러 국산 전차 완성품의 해외 전체 수출 사례로는 폴란드에 이은 두 번째가 된다.이행계약까지 체결되면 현대로템은 페루와 함께 조립공장을 구축하고 생산 공정 일부를 현지어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K2 전차와 차륜형 장갑차가 페루에서 원활하게 전력화될 수 있도록 장비 획득과 운영 전반에 필요한 교육훈련 및 군수지원 사항 등을 지원하게 된다. -
- ▲ 지난 9일 페루에서 총괄합의서를 체결한 모습. ⓒ현대로템
현대로템 관계자는 “총괄합의서에는 품목, 물량, 예산 등 페루 사업의 핵심 사항이 구체적으로 담겼다”면서 “향후 실제 사업 착수를 위한 후속 이행계약이 최우선 과제이며, 조속히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현대로템은 이라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해외 수주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라크에 250대 규모의 K2 수출 계약을 모색하고 있으며, 루마니아 전차 도입 사업에도 뛰어든 상태다.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중장기 실적은 폴란드에 이어 페루, 이라크, 루마니아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K2 전차의 수출 레퍼런스가 쌓이면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는 물론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사업도 용이해질 것”이라고 빍혔다.한편, 이 대표는 방산과 함께 철도를 양대 축으로 삼아 성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을 보면 총 4조2134억원 중 방산 부문은 2조3554억원, 철도 부문은 1조4705억원이다.현대로템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초도분을 조기 출고했으며, 우즈벡 고속철 사업 실적을 기반으로 추가 수출 거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호주에서 가진 현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내년에는 철도 부문에서만 매출 2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우즈벡 외에 미국, 사우디, 태국, 베트남을 대상으로 철도 수주 및 유지보수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현대로템 관계자는 “방산 부문 외에도 국내 고속철 교체 물량 수주, 해외 고속철 신규 수주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라며 “K-방산과 K-고속철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