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경제전문지 특집기사 통해 이재용 부회장 조명"TSMC 대적 위해 거침없는 면모 발휘해야""이재용 도전, 한국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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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특집기사를 통해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1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이코노미스트는 17일(현지시간) '삼성, 최첨단 반도체 패권을 노린다(Samsung Electronics wants to dominate cutting-edge chipmaking)'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이 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이 회사 역사에 있어 중요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고 평가하며 "대만 TSMC에 대적하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 대표 기업이 되려면, 이 부회장이 이른 시일 내 나서야 한다"고 분석했다.특히 삼성이 발표한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예로 들며 선단공정 개발, 신규 고객 유치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이 부회장은 TSMC, 미국 인텔 등과 함께 세계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산업군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하는 회사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월 총수 일가의 후계자인 이 부회장이 가석방돼 지난해 별세한 부친의 뒤를 이어 마침내 경영을 완전히 승계하게 됐다"며 "이 부회장은 이를 계기로 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메모리나 스마트폰과 같은 수준으로 글로벌 위상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이 부회장의 도전은 한국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부회장이 나서지 않고 품위가 있으며 통찰력을 지녔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제는 거침없는 면모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이코노미스트는 2016년 애플이 프로세서 위탁생산 전량을 TSMC로 이관한 것은 삼성전자의 복잡한 사업구조에 따른 주요 고객과의 이해상충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파운드리 사업의 독립성을 강화해야한다는 견해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이코노미스는 "삼성전자의 우수한 연구개발(R&D) 역량을 활용, 새로운 선단공정 개발에 따르는 리스크를 감내하며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반도체 공급망 불안을 둘러싼 국가 경쟁이 삼성전자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