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호황, 재무구조 개선, 수주 양호채권단 "지금이 적기" 압박조기졸업 바로미터
  • 두산건설 매각설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채권단 발 소스다.

    지난해 3조원의 긴급자금을 지원받은 두산그룹은 알짜자산 등을 매각해 2조2000억원 가량을 해결했다.

    클럽모우CC, 두산타워 사옥, 두산솔루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 모트롤BG 등이 두산 품을 떠났다.

    자구노력에 대한 채권단의 평가는 긍정적이었지만 두산 유동성 위기의 빌미를 제공한 두산건설에 대한 온도차는 뚜렸했다.

    '조기 졸업'을 희망하는 두산측은 한때 건설 매각에 나서기도 했지만  대우산업개발과의 협상이 무산된 이후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매각가가 2000억 수준에 불과한데다 향후 그룹 재건을 위해서도 건설 부문은 꼭 필요하다는 기류가 생겨났다.

    굳이 건설부문을 내놓지 않더라도 실적이 크게 개선된 (주)두산, 두산중공업 등이 채무를 모두 갚을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채권단측은 경영 위기 요인 중 하나가 두산건설이었다는 점을 지목해 매각을 우선시하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두산건설은 2010년 2조4000억원이던 총 차입금을 지난해말 기준 2500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지난해 제로였던 신규 수주는 올들어 벌써 1조원을 넘겼다.

    "건설 호황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된 지금이야말로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적기"라는게 채권단 기류다.

    일각에서는 두산 측이 조만간 건설매각 계획서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조기졸업'의 바로미터를 건설 매각으로 삼는 채권단의 입김이 거세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도 "두산건설 매각과 조기졸업 여부는 모두 산은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