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취임 4년차 구광모 LG 회장… 연말 인사 세대교체 이목 집중

이달 말 혹은 내달 초 2022년 정기 임원 인사 권영수 부회장 후임에 권봉석-홍범식 사장 거론구광모 회장 첫 단독 인사… 안정 속 변화 전망

입력 2021-11-09 11:41 | 수정 2021-11-09 11:42
LG그룹이 빠르면 이달 말 연말 정기 임원 인사에 나설 전망이다. LG그룹은 미래 먹거리 발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데다, 권영수 대표이사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의 뒤를 이을 인물에 이목이 쏠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늦어도 내달 첫 주에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서는 이번 연말 인사는 권 부회장 없이 구광모 회장이 직접 진행하는 첫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LG 각자대표이사를 누가 맡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LG는 지난 2018년 6월 구광모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권영수 부회장을 선임하며 각자대표이사직을 유지해 왔다.

권 부회장은 COO 자리에 있으면서 구광모 회장을 도화 변화를 이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권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동함에 따라 공석이 생겼다. 권 부회장은 올해 연말까지만 LG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이후에는 LG에너지솔루션 경영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올해 이뤄질 임원 인사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이다.

공석이 된 지주사 COO에는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우선 권봉석 사장은 지난 1987년 LG전자에 입사한 정통 'LG맨'으로 전략이나 기획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냉철한 분석과 발빠른 실행력으로 비교적 강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권 사장은 특히 LG전자의 정체성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TV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가전에서도 글로벌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중국의 저가 LCD TV와의 경쟁이 치킨게임으로 치달으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기반으로 한 '올레드TV'를 LG전자 HE(Home Entertainment)사업의 핵심 방향으로 정하게 된 데도 권 사장의 역할이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올레드TV 사업을 본격화했던 지난 2015년 TV사업 수장에 오르면서 이후 올레드TV 대중화가 시작됐고 권 사장의 전략과 기획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18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미국 월풀을 제치고 세계 1위 가전기업으로 올랐다. 생활가전(H&A)사업본부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7조원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이끌었다.

이어 홍범식 사장은 구광모 회장이 취임 첫 해인 지난 2018년 11월 단행된 임원 인사에서 영입된 외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홍 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 여의도고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SK텔레콤 상무를 거쳐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로 자리를 옮긴 뒤 베인앤컴퍼니코리아 대표를 역임했다.

올해 초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지난해 연말 LG마그나 설립 등 LG그룹의 사업구조재편을 물밑에서 주도한 인물로 전해진다. LG그룹이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50대인 홍 사장이 COO를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G그룹은 지난해 구본준 LG 고문의 계열 분리와 MC사업 철수 등을 통해 사업 재편을 진행한 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구광모 회장의 경영 색깔을 본격적으로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5월 고(故) 구본무 회장 타계로 40대에 젊은 나이로 총수에 올랐다. 당초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지만 LG그룹을 빠르게 안정화 시킨 것은 물론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구 회장은 경영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시선과 달리 주력 사업 재편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단기간 내에 기업 체질까지 단단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구 회장은 그동안 연료전지, 수처리, LCD 편광판 등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상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쳐왔는데 계열분리를 완료하며 지난 3년 간의 사업구조 재편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LG그룹은 전자와 화학, 통신서비스 등을 주축으로 AI, 로봇, 전장사업 등 신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켰다. 합작법인은 북미, 유럽 등 완성차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본격적인 사업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조재범 기자 jbcho@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