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서울주택시장 관망세…'노도강' 하락거래 잇따라

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하락, 강북권 하락폭 커고강도 대출 규제에 거래 급감, 호가 수천만원↓정부, '조정 국면' 강조… 시장선 "하락장 아직"

입력 2021-11-25 11:18 | 수정 2021-11-25 13:28

▲ ⓒ연합뉴스

서울 주택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강북권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 거래가 속속 나오고 있다.

중저가 아파트의 경우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한두 달새 매맷값이 수천만원씩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이달 셋째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0.13%로 전주(0.14%) 대비 소폭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지난달 셋째 주(10월 18일 기준) 0.17%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와 더불어 금리인상 우려, 계절적 비수기 등 영향에 따라 매수심리가 낮아지면서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중저가가 밀집한 강북지역의 경우 하락폭이 두드러진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실수요자·투자자들이 몰리며 월등히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과 상반된다.

올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 노원구는 지난 8월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이 0.39%까지 올랐지만, 이달 셋째주에는 0.12%를 기록하는 등 큰폭으로 감소했다.

도봉구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도 지난 8월 0.29%까지 치솟았지만, 하락 흐름을 이어가며 이달 셋째주에는 0.07%를 기록한 상태다. 강북권 중저가 아파트의 경우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영향이 컸던 만큼 거래활동이 급감한 탓이다.

이같은 현상은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4단지 58㎡는 지난 7월 8억1500만원(9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이달 12일에는 동일 면적이 약 7000만원 내린 7억4700만원(15층)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주공5단지 44㎡도 지난 9월 신고가인 6억7000만원(12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동일 면적이 3000만원 내린 6억4000만원(13층)에 팔렸다.

도봉구에서는 지난달 도봉동 도봉한신 84㎡가 7억원(16층)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 8월 신고가(7억4000만원·14층)와 비교하면 4000만원이 떨어졌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강북권 중저가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매도가 급한 일부 집주인들이 수천만원씩 호가를 낮추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다만 올해 상승률이 높았던 만큼 여전히 고점이라는 인식이 있어 거래가 이뤄지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정부도 집값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주택시장 안정세를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서울 주택 공급 부족에 따라 당장 하락장을 점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단기간 가격이 급등한 만큼 가격 부담감과 대출 규제로 인한 수요 이탈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서울시와 정부가 주도하는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 등이 유효해 방향성 예단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역시 "아직까지 본격적인 하락장을 논하기는 이른 단계로 보인다"며 "전세가격 상승 움직임에 대한 우려도 있어 내년 초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찬모 기자 ycm@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